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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이동국 떠오르게 한 조유민 낙마…홍명보호에 내려진 '부상 주의보' [ST스페셜]
작성 : 2026년 06월 02일(화) 14:21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대표팀은 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한 조유민(샤르자)을 소집해제하고, 대신 훈련 파트너로 홍명보호와 함께 하고 있던 조위제(전북 현대)를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조유민은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펼쳐진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후반 9분 별다른 충돌이 없었던 상황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고, 박진섭(저장FC)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교체된 뒤에도 걸음을 걷기 어려운 듯, 의무 스태프에 업혀 이동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조유민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오른 발바닥 발꿈치 족저근막이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의 꿈도 사라졌다.

홍명보호에게는 예상치 못한 타격이다.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조유민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유이하게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중앙 수비 자원이었다. 후배들에게 큰 무대 경험을 전수하고, 베테랑이 필요한 승부처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쉬움 속에 홍명보호를 떠나게 됐다.

예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상황이다. 사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때 마다 대회 직전 발생한 부상자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직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공격의 핵심 황선홍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황선홍은 월드컵 무대까지 동행했지만 결국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주포 이동국의 부상을 당해 8년 전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중앙 수비수 곽태휘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2014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주전 왼쪽 수비수 김진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김민재, 권창훈, 염기훈, 이근호, 김진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박용우, 원두재 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우려를 낳았는데, 이번에는 조유민까지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홍명보호는 오는 4일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더 이상의 부상자 발생은 홍명보호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고지대 적응이라는 과제 외에도, 부상자 발생 최소화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엘살바도르전에 임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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