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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는 난공불락의 요새"…시즌제·투트랙 편성 승부수
작성 : 2026년 06월 02일(화) 10:40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SBS가 시즌제를 앞세운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1일 진행된 'SBS DRAMA: Next Episode'는 그동안 SBS 드라마가 거둔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과 라인업을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드라마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S 출범 이후 지난 6년간 안방극장을 채운 SBS 대표작들을 담은 SBS 드라마 유니버스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 SBS 금토드라마는 '난공불락의 요새'…6년 연속 2049 1위 채널의 비결

행사의 첫 순서인 '비전 토크'에는 SBS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어온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와 김기슭 SBS 편성실장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SBS 드라마는 6년 연속 2049 시청률 전 채널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금토드라마는 연간 드라마 톱10 점유율에서도 꾸준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SBS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홍성창 대표는 "SBS 금토드라마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굳건하다"며 "'열혈사제'를 기점으로 SBS만의 색깔을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통쾌하고 유쾌한 사이다물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브랜드로 각인된 결과"라고 평했다.

이어 글로벌 OTT 환경에 대해 "우리는 달리는 말에 올라탔다"고 비유하며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멋진 신세계'가 국내 드라마 시청률 1위와 글로벌 흥행 1위를 동시에 거머쥐며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완벽히 통할 수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며 SBS 채널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전천후 콘텐츠 제작 전략을 예고했다.

◆ SBS 드라마 '투트랙 전략'…금토극 흥행 파워에 주중 장르 다변화

김기슭 편성실장은 올해 하반기와 2027년 상반기 편성 전략에 대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키스는 괜히 해서!'를 시작으로 수목드라마가 부활했다. 하반기부터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강력한 흥행 브랜드로 안착한 금토드라마의 파워는 견고하게 유지하되, 주중드라마를 통해서는 로맨틱 코미디를 비롯한 다변화된 장르와 신선한 시도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편성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 SBS 드라마 '시즌제 파워'…매력적 캐릭터·탄탄한 세계관·정의 실현으로 흥행 잇는다

SBS는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의 핵심 키워드로 '시즌제 파워'를 제시했다. 김기슭 편성실장은 SBS 금토드라마의 방향성으로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한 세계관, 정의 실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으며 SBS만의 강점을 강조했다.

홍성창 대표는 SBS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비결에 대해 "제작진과 배우 간의 신뢰가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감독, 배우, 작가, 스태프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시즌제는 단순히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전 시즌보다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야 한다"며 "익숙함 속에서도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 SBS 시즌제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벌X형사2', '굿파트너2', '지옥에서 온 판사2' 등 후속 시즌들 역시 기대를 뛰어넘는 재미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SBS의 기술 혁신 전략도 공개됐다. 홍 대표는 업계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을 언급하며 "AI는 창작자의 권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창작을 돕는 보조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여러 작품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제작진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활용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기존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면들을 포기하지 않고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마 '김부장'의 경우 긴 분량의 AI 영상을 활용해 제작비를 60% 이상 절감하는 효과도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라인업 쇼케이스'에서는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SBS를 책임질 작품들이 최초 공개됐다. '김부장', '재벌X형사2',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굿파트너2', '나인 투 식스', '각성', '승산 있습니다', '악몽', '풀카운트'가 소개됐으며, 신혜선 주연의 '대시'와 박신혜 주연의 '지옥에서 온 판사2'가 히든 라인업으로 최초 공개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사진=SBS


◆ "신인 발굴이 곧 경쟁력"…스튜디오S의 '맨파워'

홍성창 대표는 "SBS는 신인 작가와 감독들이 주역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스튜디오S가 보유한 독보적인 '맨파워'야말로 SBS 드라마가 지닌 가장 강력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업계 전반에서 SBS 및 스튜디오S 출신 감독들이 흥행 주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모범택시' 시즌2와 시즌3 역시 역량 있는 신인 감독들이 성공적으로 메가폰을 잡아 입봉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토브리그', '트라이: 기적이 된다', '지옥에서 온 판사' 등은 모두 신인 작가들의 과감한 기획을 대성공으로 이끈 대표적 사례"라며 "이처럼 두려움 없는 신인 발굴과 탄탄한 제작 인프라의 시너지가 곧 SBS 드라마 경쟁력의 핵심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 소지섭·이제훈 컴백…"대상보다 시즌제 성공이 더 가치 있어"

이후 진행된 '스페셜 토크'에는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 '김부장' 팀과 내년 방송 예정인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 '승산 있습니다' 팀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에 SBS로 복귀한 소지섭은 "SBS는 제게 고향 같은 곳"이라며 "'김부장'은 액션에 끌려 선택했지만, 대본을 읽으며 드라마적인 매력에 더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맨손 액션부터 칼, 총, 차량 액션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액션 속에 캐릭터들의 감정까지 담아내려 노력했다"며 기대를 높였다.

또한 소지섭은 "'김부장'은 고등학생 딸을 둔 아버지 역할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청자들이 이후 이야기를 궁금해해 주신다면 시즌제로도 충분히 확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부장' 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최대훈, 윤경호 배우가 작품에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며 "무겁기보다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뜨거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훈은 '승산 있습니다'에 대해 "기존 법정물과 달리 유쾌한 돌직구 사이다 매력이 강한 작품"이라며 "거대 권력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캐릭터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승산 있습니다'는 캐릭터와 에피소드의 확장성이 큰 작품"이라며 "촬영하면서도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다. SBS의 새로운 시즌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권다솜 감독은 "맑은 눈의 광인 같은 괴짜 캐릭터로 변신한 이제훈 배우의 새로운 모습과 배우들의 코믹한 호흡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배우는 대상 수상보다 시즌제 성공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소지섭은 "좋은 작품이 사랑받아 시즌제로 이어지는 것이 더 기쁘다"고 말했고, 이제훈 역시 "상을 받는 것도 영광이지만 함께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작품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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