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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캠프' 이소민PD·윤신혜 작가 "일상 살아갈 에너지 주고 싶다" [인터뷰]
작성 : 2026년 06월 02일(화) 09:47

유재석 캠프 이소민PD, 윤신혜 작가 /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유재석 캠프'를 선보인 이소민PD와 윤신혜 작가는 공개 직후 쏟아진 관심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1년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기쁘다"며 "제작진 모두가 고생한 만큼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극본 윤신혜·연출 정효민)는 초보 캠프장 유재석과 예측 불가 직원 이광수, 변우석,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함께 일상 탈출을 완성하는 단체 캠프 예능이다. 지난달 26일 1~5회가 첫 공개된 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는 3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는 4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 주요 국가 톱10 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소민PD는 "계속 1위를 했으면 좋겠다"며 "출연자 네 분 모두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많은 분들이고, 수련회나 캠프 감성이 아시아 시청자들에게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해외 시청자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재석 캠프'는 앞서 '대환장 기안장'을 연출한 제작진이 다시 선보인 숙박 예능이다. 이 PD는 "숙박 예능은 결국 주인장의 철학과 색깔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안장'이 기안84의 상상력과 기행을 함께 경험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유재석 캠프'는 유재석과 함께 게임하고 이야기하고 웃고 떠드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재석 씨는 일반인들과의 케미가 좋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민박보다는 캠프라는 포맷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실제로 지원자분들도 낮에는 게임하고 밤에는 수다를 떨 것 같다는 기대를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소민PD / 사진=넷플릭스


프로그램의 모토는 '떠들어 제끼고, 놀아 제끼고, 까불어 제끼는 캠프'였다. 이 PD는 "유재석 씨가 참가자들이 캠프를 통해 일상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취지에 맞는 분들을 모시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모집 경쟁률도 뜨거웠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재석 캠프'에는 약 6만 팀이 지원해 160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 작가는 "지원서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고 3차 면접까지 진행했다"며 "방송에 출연해도 괜찮은 분들인지, 어떤 이야기를 가진 분들인지 충분히 확인한 뒤 모셨다"고 설명했다.

직업과 나이를 공개하지 않은 설정도 눈길을 끌었다. 윤 작가는 "저희가 직접 촌캉스 프로그램에 참여해봤는데, 처음에는 닉네임만 사용하고 직업이나 나이를 공개하지 않더라"라며 "그랬더니 사람을 조건이 아닌 그 사람 자체로 바라보게 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는 사람들과 짧은 시간 동안 밀도 있게 지내다 보면 친한 친구에게도 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았다"며 "방송 이후에도 참가자들끼리 단체방이 만들어지고 관계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단체 생활이 주는 힘을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촬영 장소 선정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윤 작가는 "처음에는 체육관 같은 공간을 떠올렸다. '동거동락' 같은 수련회 감성을 살리고 싶었다"며 "전국의 수련원과 체육관을 직접 답사했고, 팀을 나눠 10일 넘게 장소를 찾아다녔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의 한 청소년수련원을 선택했다. 이 PD는 "서울에서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자연 속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해당 수련원의 수련회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약 한 달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고, 촬영 종료 후에는 원래 모습으로 복구했다고 밝혔다.

윤신혜 작가 / 사진=넷플릭스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윤 작가는 "촬영 기간 내내 안전요원이 상주했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병원과 이동 동선까지 모두 체크했다"고 밝혔다. 이 PD 역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음식 조달이나 외부 식당까지 준비해뒀지만, 유재석 씨가 직접 만든 따뜻한 밥을 대접하고 싶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고 전했다.

그런 유재석의 진심은 현장 곳곳에서 드러났다. 제작진은 입을 모아 유재석의 세심함을 칭찬했다. 윤 작가는 "건의함을 만들어 참가자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했는데, 작은 메모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챙기려 했다"며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요청부터 커피를 못 마시는 참가자를 위한 음료까지 세심하게 챙겼다"고 말했다.

이 PD는 "처음부터 개인 카드를 꺼낼 정도로 참가자들을 진심으로 대했다"며 "쉬는 시간에도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뛰어다녔다. 저희가 따라가는 게 더 힘들 정도였다"고 웃었다.

윤 작가 역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수 있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다"며 "참가자들뿐 아니라 스태프 식사와 안전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출연진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이 PD는 "대규모 캠프를 운영하려면 최소 네 명 정도의 운영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광수 씨는 유재석 씨를 보좌하면서도 재미를 만들 수 있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예은 씨는 '기안장'에서도 활약했지만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변우석 씨는 예능 경험은 많지 않지만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우석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솔직하고 허술한 매력이 있는 분일 줄 몰랐다"고 웃으며 "2기에서는 거의 '변우석 캠프'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광수의 새로운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윤 작가는 "예전에는 유재석 씨를 깍듯하게 모시는 '형님 바라기'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오히려 유재석 씨를 조련하는 느낌도 있었다"며 "굉장히 섬세하고 디테일한 분이라 군기반장 역할도 맡아줬다"고 말했다.

유재석 캠프 이소민PD, 윤신혜 작가 / 사진=넷플릭스


2기의 관전 포인트도 소개했다. 이 PD는 "이광수 씨가 1기와 2기를 마라탕 홍탕과 백탕에 비유했다"며 "1기가 강렬한 맛이었다면 2기는 담백하면서도 진한 맛이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텐션은 조금 차분하지만 참가자들과 출연진이 더욱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지예은 씨 동생처럼 예상치 못한 특별한 참가자도 등장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예능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윤 작가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출연자에 따라 프로그램이 달라지고 변주되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 PD는 "숙박 예능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재미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종류의 재미를 가진 예능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재석 캠프'가 시청자들에게도 일상을 살아갈 에너지를 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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