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10시즌 만에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예선 6583야드, 본선 674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김지윤2(9언더파 207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박민지는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했지만,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MBN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배희경이 세운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와 타이 기록이다.
박민지는 지난 2024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 이후 약 2년, 47개 대회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더불어 2017년 정규투어 데뷔 이후 10년 만에 20승을 달성했다.
박민지의 정규투어 첫 승은 데뷔 두 번째 대회인 2017년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이었다. 당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수확했다.
이후 박민지는 2018년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 2019년 8월 보그너·MBN 여자오픈, 2020년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4년 연속 1승을 기록했다.
KLPGA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박민지는 2021년 전성기를 맞이했다.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다승을 달성했다. 기세를 몰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한국여자오픈,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2021년에만 무려 6승을 쓸어 담았다.
'매치 퀸', '메이저 퀸'을 칭호를 얻었고,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4313원)도 세웠다. 또한 KLPGA 대상, 상금왕, 다승왕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 했다.
박민지의 상승세는 2022년에도 이어졌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6월 셀트리온·퀸즈 마스터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8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1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2년 연속 6승을 달성했다. 상금왕과 다승왕도 2년 연속 거머쥐었다.
이후 박민지는 2023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3년 연속 다승을 달성했다. 2024년 6월에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또 다시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어느새 박민지는 통사 19승 고지를 밟았고, KLPGA 투어 최다승(20승) 달성도 시간 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박민지는 202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승에 그쳤고, 2026년 들어서도 좀처럼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지난 2년 간의 아쉬움을 씻고, 우승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박민지는 현재 통산 상금 1위(68억3758만5000원)를 달리고 있다. 1승만 더 추가하면 통산 최다 우승 부문에서도 단독 1위가 된다. KLPGA 투어의 새로운 역사가 된 박민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기록과 역사를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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