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Do You Love Me? "YES!"
"사랑할 수밖에 없는" 무던하고도 무해한 몬스타엑스의 첫 유닛 셔누X형원이 미니 2집 '러브 미(LOVE ME)'로 약 3년 만에 돌아왔다.
앞서 미니 1집 '디 언씬(THE UNSEEN)'의 프로듀싱과 타이틀곡 안무 제작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던 이들은 이번에도 작업 전반에 참여하며 3년의 시간 동안 느꼈던 감정들을 보다 성숙하게 담아냈다. 일곱 트랙이 담긴 이번 앨범에서 형원이 작업한 곡이 네 곡 수록됐고, 셔누는 퍼포먼스 작업에 참여했다.
형원은 "공백기에 느꼈던 저의 생각들과 형의 생각들이 많이 담겼다.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저희들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셔누는 "3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갔다.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지난번에 어떻게 했었지?' 돌이켜 봤다. 이번에는 좀 더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는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질문이다. 단순히 사랑을 확인하는 의미를 넘어 사랑 안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망설임, 그리고 묘한 끌림까지 그려냈다. 전작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에 이어 또다시 '러브 미'란 키워드가 포함됐다.
셔누는 "'러브 미' 시리즈까지는 아니지만 연장선으로 가져가려고 했다"고 밝혔고, 형원은 "곡을 쓰는 입장에서는 사랑이라는 게 음악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꼭 어떤 이성과의 사랑이 아니라 친구나 동물과의 사랑일 수도 있고, 사랑 안에서도 기쁨도 있고 화남, 미움, 질투도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이 저희랑 색깔이 맞다고 생각해서 사랑으로 주제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
셔누X형원은 '두 유 러브 미'와 형원이 만든 곡 '슈퍼스티셔스'(Superstitious)'를 두고 타이틀곡을 고민했다. 형원은 "'두 유 러브 미'는 형과 저의 장점을 목표로 둔 곡이다. 형과 제가 페스티벌 공연을 했을 때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었고, '슈퍼스티셔스'는 목소리를 잘 살릴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회사와 여러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은 셔누X형원의 장점들을 각인시키는 게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두 유 러브 미'로 타이틀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셔누X형원의 장점은 역시 압도적인 '피지컬'이다. 예쁜 피지컬을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두 사람이 가진 고유의 보컬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형원은 "저와 형은 생긴 것부터 너무 다른 느낌이다. 보시는 분들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퍼포먼스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제가 보여드리지 못하는 부분들을 형이 완벽하게 채워줌으로써 시너지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셔누는 "형원이는 제 부족한 면을 잘 채워주는 면이 있다. 멘트가 될 수도 있다"고 웃으면서 "사실 부족한 부분을 꼭 채워준다기보다 뭔가를 더해주는 역할이 큰 것 같다. 둘이서 하나로 합을 맞춰서 보여준다기보다 원 플러스 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시너지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몬스타엑스 셔누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셔누X형원은 몬스타엑스의 대표적인 수식어인 '믿듣퍼(믿고 듣고 보는 퍼포먼스)'를 잇고 싶다고 밝혔다. 셔누는 "다른 결의 '믿듣퍼'였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몬스타엑스로서 하고 싶은 음악이 따로 있고 셔누X형원으로서 하고 싶은 음악이 따로 있다. 몬스타엑스가 좀 더 화려하고 다채롭다면 셔누X형원만의 스타일로 믿고 듣고 보는 퍼포먼스라는 수식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셔누X형원 유닛의 장기화를 꿈꿨다. 형원은 "처음에는 그냥 특별한 앨범처럼 나온 느낌이 강했다면 두 번째 앨범이 나오면서 둘만의 서사도 생기는 것 같고, 작업하면서 형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으면서 이 유닛의 발전 가능성을 많이 느꼈다. 팀에서는 표출되지 않았던 우리만의 모습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유닛의 장기화를 위해서는 성적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질문에 형원은 "살면서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 1, 2등이 성적과 돈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비우고 저의 길을 가자 했다. 내가 이 둘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그 둘이 나를 쫓아오면 걷잡을 수 없이 잡아먹힌다고 생각하고 산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최대한 나의 길을 가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에 형원의 저작권료가 언급됐고, 셔누는 "다 여유에서 나오는 멘트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셔누는 "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기대는 안 한 지 좀 됐다. 뭐가 좋은 성적이고 뭐가 나쁜 성적인지 크게는 있을 수 있는데 조금 모호해진 것 같다. 오래 활동하고 시간이 지나도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몬스타엑스 형원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셔누X형원은 유닛 데뷔 인터뷰 당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계단식 성장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언급하자 형원은 셔누를 향해 "엘리베이터 타고 싶어요?"라고 장난을 치다 이내 진지한 소신을 꺼내놨다.
"성장에는 결과도 있지만 과정도 있잖아요. 계속 멈추지 않고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에 비 선배님 새로 나온 '필 잇(Feel It (너야))'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너무 멋있다고 느꼈어요. 본인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시는 걸 보고 저도 영감을 받아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계단식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형원)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