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잡은 박서진(18·서문여고3)이 각오를 다졌다.
박서진은 29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예선 6853야드, 본선 674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3시 현재, 박서진은 공동 61위 그룹에 자리하고 있다.
박서진은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 KGA 랭킹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들어 대만아마추어선수권대회(3월), 제23회 네이버스컵 3개국 국가대표 친선경기(4월)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주최한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넬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넬리 인비테이셔널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서진은 좋은 선물을 받았다. 이날 대한골프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녀 골프 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박서진은 김규빈(17·학산여고2), 양윤서(18·인천여부설방통고3)와 함께 여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종료 후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박서진은 "지난해 세계여자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고 너무 아쉬웠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이나 개인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돼 너무 기쁘고, (동료들과) 같이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로) 해외 대회에 많이 출전했지만, 아시안게임은 큰 대회이기 때문에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다.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서진은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공동 1위였는데 연장전 없이 백카운트 방식으로 순위를 정해 2위로 은메달을 땄다. 다들 너무 속상해서 껴안고 울었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서 그 때와 반대로 다 같이 껴안고 웃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서진은 6번 홀까지 버디 3개를 낚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순위가 내려앉았다.
박서진은 "샷감이 전체적으로 좋아서 전반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는데, 7번 홀(파3)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흐름이 안 좋아졌다. 그 이후 퍼팅이 잘 안 돼서 마지막까지 힘든 날을 보낸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컷 통과를 위해서는 2라운드에서 반등에 필요하다. 박서진은 "지난 2024년 이 대회에서 1타 차로 컷 통과를 못했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1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오늘 샷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샷감을 유지하면서 퍼팅감을 잡으면 내일은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