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혜준이 시즌 첫 승 사냥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박혜준은 29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예선 6853야드, 본선 674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았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박혜준은 오후 1시 30분 현재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
이날 박혜준은 3번 홀에서 약 3.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6번 홀과 8번 홀에서는 절묘한 세컨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기세를 탄 박혜준은 후반 들어서도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박혜준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채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1라운드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혜준은 "차분하게 내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좋아하는 양잔디 코스다 보니 내가 원하는 샷 메이킹이 나왔고 그린 미스도 거의 없었다"며 "퍼트도 짧게 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버디를 5개 하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혜준은 지난해 7월 롯데 오프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25시즌을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장식했다.
기대 속에 맞이한 2026년. 하지만 박혜준은 이달 초 DB위민스 챔피언십에서 10위를 기록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샷은 나쁘지 않았지만, 쇼트게임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박혜준은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14위에 오르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혜준은 "올 시즌 쇼트게임이 잘 안 됐다. 그린 주위에서 미스가 있었다"면서 "새로운 아카데미에서 배우고 있는데, 스코어적인 부분을 신경 쓰기 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 편해지고 플레이도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혜준은 또 "(이 코스는) 좋아하는 잔디이지만, 이 대회에서 잘 친 기억은 별로 없었다. 지난해에는 컷 탈락도 했었다"면서 "첫날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우승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박혜준은 "시즌 초반에 우승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시즌 초반이 잘 안 풀렸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기회가 온 것 같으니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박혜준은 "오늘처럼 자신감 있고 재밌게 플레이 하면 될 것 같다. 너무 성적에 집착하지는 않고 편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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