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새로운 프로덕션과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그날들’이 6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2013년 초연된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1992년과 2022년을 오가는 서사를 통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촘촘한 전개와 인물 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故 김광석의 명곡들로 완성된 음악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그날들’,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이 극의 흐름과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단순한 주크박스 뮤지컬을 넘어 깊은 감정의 서사를 완성한다.
‘그날들’은 초연 이후 누적 공연 600회 이상, 평균 객석 점유율 90%라는 기록을 세우며 국내 대표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11관왕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은 KT지니뮤직과 함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업그레이드된다. 기존 작품이 지닌 감성과 서사의 밀도는 유지하면서도 보다 세련된 무대 연출과 제작 시스템을 더해 완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캐스팅 역시 눈길을 끈다. 베테랑 배우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조화를 이루며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원칙주의 경호부장 정학 역에는 엄기준, 류수영, 최진혁, 김정현이 캐스팅됐다. 엄기준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올라 더욱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12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하는 류수영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진혁은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김정현 역시 탄탄한 연기력으로 새로운 정학을 완성할 전망이다.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에는 박규원, 윤시윤, 산들, 유선호가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갖춘 박규원을 비롯해 밝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의 윤시윤, 섬세한 표현력을 지닌 산들, 신선한 활력을 더할 유선호까지 각기 다른 색깔의 무영을 선보인다.
극의 중심에서 미스터리를 이끄는 그녀 역은 이지수와 박새힘이 맡는다. 두 배우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물의 비밀스러운 서사를 풀어낼 예정이다.
또 대통령 전담 요리사이자 사건의 중요한 축인 운영관 역에는 서현철, 이정열, 고창석이 다시 합류한다. 세 배우는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작품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청와대 기록관 사서 역에는 이경미와 김석영, 수행경호원 대식 역에는 김선제와 우재하, 상구 역에는 손우민과 황재하가 출연한다. 대통령 막내딸 하나 역은 고운지와 전희은이, 그녀의 친구이자 라이벌 수지 역은 정단비와 김이진이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오랜 시간 작품과 함께해온 배우들과 새로운 세대의 배우들이 함께하는 이번 시즌은 30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스토리와 시대를 초월한 음악, 그리고 한층 강화된 프로덕션과 캐스팅으로 돌아오는 ‘그날들’이 올여름 다시 한 번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