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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전 성화 봉송 나섰는데' NHL 전설 르미외, 향년 60세로 별세…하키계 애도 물결
작성 : 2026년 05월 29일(금) 13:20

성화 봉송 당시 르미외 / 사진=GettyImages 제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무대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설' 클로드 르미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AP통신은 29일(한국시각) "르미외가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파크에 있는 가족 소유 가구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그의 아들 중 한 명이 가게 뒤편 창고에서 그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르미외의 사망 원인은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미외는 NHL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1983년부터 2009년까지 21시즌 동안 NHL 무대를 누비며 총 6개 팀에서 활약했다.

그는 정규 시즌 통산 1215경기에 출전해 379골 40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특히 큰 경기에선 더욱 강했다. 플레이오프 234경기에서 80골을 넣었는데, 이는 NHL 역대 플레이오프 득점 순위 9위 기록이다.

또한 르미외는 스탠리컵을 총 4차례 들어 올렸다. 1986년 몬트리올 캐내디언스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고, 1995년 뉴저지 데블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는 20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MVP에게 주어지는 콘스마이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이후 1996년 콜로라도 애벌랜치에서 자신의 3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00년 뉴저지로 복귀해 다시 한번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에이전트로 활동했다. 프레데리크 안데르센(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티모 마이어(뉴저지) 등 10여 명이 넘는 NHL 선수들을 대리했다.

특히 르미외는 불과 사흘 전 르미외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NHL 동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 앞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뉴저지 선수 시절 르미외 / 사진=GettyImages 제

비극적인 소식에 NHL도 충격에 빠졌다. 그의 전 동료였던 크리스 닐란은 SNS에 경기장에서 르미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언제 누군가를 마지막으로 보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편히 잠드세요. 내 친구"라고 추모했다.

제프 몰슨 몬트리올 구단주는 "오늘은 하키계 전체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중요한 순간마다 빛났던 르미외는 열정적이고, 끈질기며, 용감한 선수였다. 그는 팀을 최고의 영광으로 이끌었다. 우리는 챔피언 중 한 명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마틴 세인트루이스 감독 역시 "클로드는 정말 끈질긴 선수였다. 그와 맞붙을 때 링크 위 한 치의 공간이라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했다. 그는 정말 열심히 경쟁했고 항상 규칙을 잘 지켰다. 상대하기 정말 힘든 선수였다"고 회고했다.

키 185cm, 체중 98kg의 체격을 가진 르미외는 선수 시절 뛰어난 재능과 거친 플레이 스타일을 겸비한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상대 팀 선수로서 그와 여러 차례 다툼을 벌였던 대런 매카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매카시는 "슬픈 날이다. 또 한 명의 형제를 잃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과거 콜로라도에서 르미외와 함께 뒤었던 조 사킥 콜로라도 하키 운영 부문 사장은 구단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르미외는 훌륭한 하키 선수였고 투지 넘치는 승부사였다. 그는 팀 동료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충실한 친구였다.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며 "비록 떠났지만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게리 베트먼 NHL 커미셔너도 르미외를 "하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빅게임 플레이어 중 한 명"이라고 칭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 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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