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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와 30개 구단, 32년 만에 샐러리캡 도입 재추진…선수노조는 거세게 반발
작성 : 2026년 05월 29일(금) 12:04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이 1994년 파업 이후 32년 만에 샐러리캡 도입을 다시 추진했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각) "MLB 사무국과 구단주들은 선수노조에 연봉 지출 상한선을 2억 4530만 달러(약 3679억원)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샐러리캡 도입안을 공식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주 측은 샐러리캡과 동시에 최소 연봉 총액도 1억 7120만 달러(약 2568억원)로 설정해 구단들이 강제로 지출을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구단이 자금을 내세워 초호화 로스터를 만드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LA 다저스가 있다. 다저스는 올해 개막일 기준 연봉 총액이 4억 1520만 달러(약 6234억원)로 구단 측이 제시한 연봉 상한선보다 약 1억 7000만 달러가 높았다.

MLB와 구단 측은 샐러리캡이 시행되도 현재 보장된 계약은 유지된다고 밝혔고, 30개 구단의 지역 중계권 수익을 균등하게 배분함과 동시에 리그 수익을 선수들과 절반씩 나누는 방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이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샐러리캡은 아예 논의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브루스 마이어 선수노조 대표 역시 성명을 통해 "억만장자 구단주들은 자신들의 이익이나 자산 가치에는 상한을 두려 하지 않는데, 선수의 연봉만 제한하려 한다. 이는 비용을 통제하고 이익과 구단의 가치만을 높이려는 행위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북미 4대 스포츠 중 샐러리캡이 없는 건 MLB가 유일하다. 그래서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계약하는 일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샐러리캡의 문제로 인한 구단과 선수노조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샐러리캡 첫 도입 제안 시기인 1994년에도 선수들의 거센 반발이 있어 7개월 반 동안 파업이 이어졌다.

현재 노사 협약은 올해 12월 1일 만료되기에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리그 진행마저도 어려워질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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