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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울린 결승 투런포…삼성 박승규 "타격 상승 비결? 최형우·구자욱 선배 조언 덕분"
작성 : 2026년 05월 28일(목) 00:41

박승규 / 사진=신서영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박승규가 한 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승규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4회말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박승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5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승규가 SSG 선발 베니지아노의 3구째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승규의 한 방으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9회초 추가점을 보태며 4-1로 승리했고, 박승규의 투런포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승규는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팀이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가 많이 내려서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괜히 신경 쓰면 더 산만해지기 때문에 9회까지 다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임했다"며 "수비할 때 땅이 많이 젖었다. 외야보다 내야가 더 힘든 상황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내야수들이 집중을 잘해줘서 팀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주자가 앞에 나가 있는 상황이라 더 집중했다"며 "전 타석 때 실투가 계속 파울이 돼서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자 했는데 그 부분이 좀 잘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이전 두 번의 타석에서는 타이밍이 살짝 늦는 경향이 있어서 좀 더 여유 있게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갔다. 몸 쪽 깊은 공에 배트를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홈런으로 박승규는 시즌 6호포를 기록했다. 전반기도 마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는 장타력이 늘어난 비결에 대해 "지난해보다 준비 동작 조금 더 간결하게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타이밍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장타도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배들의 조언 역시 타격 지표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 박승규는 "팀에 워낙 좋은 선배님들이 많다. 특히 (최)형우 선배님께 많이 여쭤보는데 정말 잘 가르쳐주신다"며 "(구)자욱이 형과도 타격 이야기 많이 하고, (김)성윤이 형이랑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주 말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밸런스가 좋지 않으면 투수와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밸런스를 잡는 데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아무리 신경 쓰더라도 시합 때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형우 선배나 자욱이 형이 계속 피드백을 해주셔서 내려가려 할 때마다 다시 잡히고 있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조언에 대해서는 "형우 선배님은 머릿속이 복잡할 때 여쭤보면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신다. 경험을 토대로 한 조언을 들으니 타석에서 공이 더 잘 보이는 느낌"이라며 "자욱이 형과는 제가 더 높은 목표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박승규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2연승과 함께 29승 1무 18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2위 LG 트윈스(30승 19패), 3위 KT 위즈(28승 1무 20패)의 추격도 거센 상황이다.

박승규는 "LG와 KT의 경기 결과를 보긴 하는데 아직 순위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선수들도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그는 "항상 즐겁고 밝게 운동하고, 경기하고 있다. 서로 응원을 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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