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 퀴즈 온더 블럭' 박지현이 '은중과 상연' 당시를 회상하며 아버지의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박지현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지현은 "100번 넘을 수도 있고 셀수없이 많은 오디션을 봤다.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거의 다 왔는데 떨어졌을 때다. 1등 아니면 의미가 없지 않냐. 그 역할은 하나인데. 한 자리만 바라보는데 다가가지 못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오디션도 보지 않은 친구가 캐스팅 된 것. 오디션이라는 제도에 반항적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연출자가 원하는 배역, 이미지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내가 잘못되거나 부족한 게 아닌, 그 이미지에 맞지 않았을 뿐이다. 나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를 알아봐주는 날이 오겠지라고 마음 먹는 순간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곤지암' '유미의 세포들' '재벌집 막내아들' '히든페이스' '은중과 상연'까지 차분히 필모그래피를 다져온 박지현이다. 데뷔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10년된 것 같고, 이후 1년 밖에 안 된 것 같다. 바쁘게 지낸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났다. 기다린 시간이 더욱 길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을 언급하며 "'상연'이라는 친구는 많이 아픈 인물이었다. 말기암 선고로 시한부 인생을 살았다. 어떻게 이 아픔을 한 번이라도 느껴볼 수 있을까, 죽음에 최대한 가까워져볼까란 막연한 생각에 금식을 했다. 물이나 커피만 마시고 3주정도 생활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도랑 위장이 붙어서 흡착된 느낌이 들더라. 몸은 마르는데 얼굴은 붓는 느낌이었다"며 "자세나 제스처, 표정 공부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5년 전 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았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당시를 떠올렸다. 박지현은 "아버지가 의사인데, 그런 면에서 자문을 구한 것도 있다. 또 '재벌집 막내아들' 당시 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셨었다"며 "그때 하나를 나에게 주고 하나를 빼앗아가려고 하는구나 싶었다.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 대본을 받았을 때는 다행히 아빠가 많이 괜찮아진 상태였다. 아빠한테 그 정도의 아픔은 어떤 아픔이냐고 물었다. 그때 아빠가 '가족이 아니었다면 죽고싶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상연이의 마음이 뭔지 알겠더라. 환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고통을 버텨내시는지 조언을 아버지에게 구했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러면서 "엄마가 '은중과 상연'을 보며 너무 많이 힘들어하셨다. 제 건강 걱정을 많이 하셨다. 연기적으로 성과를 보여드려서 아버지는 뿌듯해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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