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춘추전국시대다.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임진영이 생애 첫 승을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고지원(더 시에나 오픈), 김민솔(iM금융오픈), 김민선7(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예원(덕신EPC 챔피언십), 유현조(DB위민스 챔피언십), 김효주(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방신실(두산 매치플레이), 짜라위 분짠(E1 채리티 오픈)이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아직까지 다승을 달성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올 시즌 첫 다승 달성 선수가 탄생하는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예선 6853야드, 본선 6744야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총 12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특히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임진영, 유현조, 방신실, 분짠에 관심이 쏠린다.
태국 선수 최초 K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달성한 분짠은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주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비록 체력적으로 최상의 상태는 아니지만,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좋았던 어프로치 샷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티 샷의 정확도를 높이고 쇼트 퍼트를 놓치지 않도록 정교하게 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며, 스스로의 노력과 플레이를 믿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자 방신실도 시즌 2승 사냥을 노린다. 방신실은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누적된 피로로 인해 지난 대회에서는 샷의 정교함과 몰입도가 떨어지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으나,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다시 차분하게 준비를 마쳤다"면서 "현재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며 다소 흔들렸던 구질과 샷 감을 안정적으로 재정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코스 안에서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을 확실하게 지키고 흐름을 잃지 않는 노련한 플레이를 펼칠 생각"이라면서 "시즌 첫 2승을 노리고 있지만, 조급해하기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매 순간의 과정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현조와 임진영 역시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다승 달성에 도전한다.
이들에 맞서는 '디펜딩 챔피언' 정윤지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정윤지는 "지난해 와이어 투와 이어 우승을 달성했던 특별한 기억을 품고 오랜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과정과 리듬에 몰입하며 한 샷 한 샷 집중해 정윤지다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 시즌 준우승만 2회를 기록 중인 박현경과 전예성은 시즌 첫 승을 겨냥한다. 이 대회 유일의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와 2022년 우승자 이소영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