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결승 득점 비하인드 밝힌 허경민…"코치님 사인 늦게 본 실수였다, 다리만 믿고 달려"
작성 : 2026년 05월 27일(수) 08:00

허경민 / 사진=강태구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T 위즈의 허경민이 결승 득점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KT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28승 1무 19패를 기록,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허경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최원준과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후 허경민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경민은 최근 방망이가 매우 뜨겁다.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허경민은 "저는 방망이 선수는 아니다. 정말 잘 막고 연결을 해줘야 되는 선수인데 방망이에 관해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 조금 낯설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잠실 야구장엔 비가 흩날려 선수들이 수비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허경민은 1회부터 연속해서 호수비를 보여주며 선발투수인 케일럽 보쉴리의 어깨를 덜어줬다.

허경민은 "일기 예보도 있어서 오늘은 쉽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고, 이런 날에 좋은 기억이 많이 없어서 불안했다. 근데 한 주의 첫 시작이 이렇게 잘 풀려서 다행인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기 때문에 내일 준비도 잘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1회 연속된 호수비 장면에 대해선 "사실 잡고 잘 잡았다고 생각을 했고, 마침 그 생각한 찰나에 두 번째 타구가 바로 왔는데, 보쉴리나 저희 팀 선수들이 땅볼 유도를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되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도와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실수도 하고 있지만, 저희 팀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지난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허경민은 2024년까지 두산에서 원클럽맨으로 뛴 뒤 지난해부터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물론 2년 차지만 친정팀과의 경기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허경민은 "잠실이라는 게 저한테는 프로야구를 시작했던 장소여서 느낌이 남다르다. 개인적 목표가 올 시즌 잠실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가는 것이었다. 첫 기억이 있는 곳에서 마지막 올스타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어서 그런 생각을 하기엔 양심 없는 것 같다. 지금은 저희 팀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회초 선취점 장면에서 2루에 있던 허경민은 김상수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당시에 3루 주루 코치가 허경민에게 홈으로 가지 말라고 손짓했었다.

이에 대해선 "저의 미스다. 코치님이 판단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그땐 그냥 맞는 순간 무조건 들어간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코치님이 막는 걸 너무 늦게 확인해버려서 거기서 멈췄으면 아마 3루에서 죽었을 것 같아서 제 다리를 믿고 열심히 뛰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죽었으면 오늘 코치님한테 불려가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홈에 들어가는 순간 무조건 살았다고 확신이 들었다. 판정이 만약에 아웃이었다고 하면 저희 쪽에서 비디오 판독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빙의 순간에는 손보다는 발이 빠르다고 배웠다. 그 순간에 배트가 있어서 그거 하나가 조금 신경 쓰였는데, 너무 박빙이었어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KT는 28승 1무 19패를 기록, 삼성(28승 1무 18패)과 LG 트윈스(29승 19패)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허나 0.5게임 차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허경민은 "순위 자체를 생각하는 게 솔직히 스트레스다. 그냥 매 경기를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온다. 저희가 이기다 보면 높게 올라갈 것이고, 지면 조금 내려갈 것이니까 그런 순위는 지금 생각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며 "네 달 이상 남은 것 같은데, 하루하루 저희가 승리만 생각하고 다 같이 힘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상수와의 공격 콤비네이션에 대해선 "상수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좋은 선수다. 올해 또 부상도 없이 너무 잘해주고 있고, 상수가 쳤기에 홈에 들어갈 때도 무조건 살아야 된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고 했다.

허경민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유준규, 강민성 등 많은 후배들이 그의 빈자리를 메웠다.

허경민은 "너무 많이 받고 있다. 작년에 제가 미디어에도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 친구들이 너무나도 노력하는 것 자체를 잘 알고 있다. 준규나 민성이한테도 '무조건 할 수 있고 너희가 형을 이기지 못한다면 너무 아쉬운 시간이다. 형이 당연히 뛴다라는 생각을 갖지 않고 준비를 해주면 그건 우리가 KT가 강해지기 때문에 항상 마음 놓지 않고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얘기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