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완더 프랑코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았으나 실형은 면했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법원은 프랑코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및 심리적 학대 혐의로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하지만, 형을 선고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코는 지난해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에 기소됐고, 6월 열린 1심에서는 유죄 판결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가 1심 재판에 결함이 있었다며 재심을 명령했고, 이날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플라타 법원에서 다시 재판이 진행됐다.
호세 안토니오 누녜스 판사는 판결 과정에서 프랑코가 미성년자의 어머니로부터 갈취와 협박을 당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형사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처벌은 면제하는 것은 모순되어 보인다"면서도 "프랑코가 물질적 피해를 봤다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사법적 사면을 내렸지만, 법적인 피해자로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누녜스 판사는 사면의 근거를 "논리적이고 법적인 추론"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선고는 현지시간으로 내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프랑코는 2023년 당시 만 14세였던 미성년자와 4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피해자 어머니에게 수천 달러를 건넨 혐의로 체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코는 두 차례에 걸쳐 총 1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녀의 어머니는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돈세탁 및 기타 혐의로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프랑코는 법정에 함께 온 어머니와 가족들을 끌어안으며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판결 이후 변호사와 함께 법원을 나선 프랑코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했다. 그는 "마음이 편안하다"며 팬들을 향해 "계속 응원해 주고 믿어달라"고 부탁했다.
한때 프랑코는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2021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3년까지 3시즌 통산 2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30홈런 130타점 164득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탬파베이는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2021시즌 종료 후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74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 이후 구단은 2024년 7월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고, 현재 그는 급여 지급도 중단된 상태다.
MLB 사무국은 "오늘 프랑코 재판 결과를 인지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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