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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폭행 체포' 요미우리 감독, 눈물의 사임…딸은 "아버지 연행에 가장 놀란 건 나" 해명
작성 : 2026년 05월 26일(화) 14:41

아베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딸 폭행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던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각)은 "요미우리 구단이 아베 감독의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며 "아베 감독은 이날 오전 야마구치 슈이치 구단주와 면담을 통해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서 시즌 도중 감독이 사임한 건 구단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감독은 전날 오후 7시 10분께 아동상담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18세 장녀와 15세 차녀의 싸움을 말리다가 장녀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딸이 말대꾸를 하자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다. 그는 조사를 받은 뒤 26일 오전 0시께 시부야경찰서에서 석방됐다.

구니마쓰 도루 요미우리 구단 대표이사는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아베 감독에 대해서는 거취를 포함해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그의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요미우리는 곧바로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구단은 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인터리그)부터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이날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베 감독은 "전통 있는 요미우리 구단 감독의 이름을 더렵혔다. 매우 깊이 사죄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이런 형태로 사과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딸은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다.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베 감독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팀을 떠나게 돼 큰 폐를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장녀의 편지도 함께 공개됐다. 장녀는 "가정 내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보도가 되어 버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 아버지는 이런 설명은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사실과 다른 점이 SNS나 보도로 이어지고 있어 내 의지에 따라 글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챗GPT에 물어본 결과, 익명으로 상담할 수 있는 아동 상담소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통화를 했는데 내 의향을 묻지 않고 경찰에 통보해버렸다"며 "경찰이 와서 가장 놀란 건 나 자신이었다. 아버지가 눈앞에서 연행되는 모습을 보고 나는 무너져버렸다"고 주장했다.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나를 때리거나 걷어차지 않았다. 보도에서는 때렸다고 표현됐지만 나의 과장된 상황 설명으로 인해 사실과 다르게 내용이 전달됐다"며 "아버지와 이런 다툼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비저와는 항상 쾌활하게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친 곳도 없고 나는 괜찮다. 아버지와는 이미 화해했다"며 "아버지와 나의 일에 따른 비난은 가능한 한 삼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감독은 선수 시절 요미우리에서만 19년을 뛴 간판 스타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그는 통산 2282경기에서 타율 0.284 2132안타 406홈런 1285타점 등을 기록했다.

2019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4시즌부터 요미우리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에는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타격 코치로 선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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