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배우, 창작진들이 역사 고증 오류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방영 중단과 콘텐츠 폐기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동의율 100%를 달성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과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은 26일 오전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인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절차 상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회부일로부터 30일 이내에 5만 명의 동의를 받으면 상임위에 회부되어 정식 심사 과정을 밟게 된다.
해당 청원인은 "드라마가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표방하면서도 중국식 복식과 예법, 어휘를 무분별하게 차용해 명백한 문화 공정 및 역사 왜곡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의 사후 수정 방침에 대해서는 "K-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확산하는 현시점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대응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자산인 전파와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콘텐츠에 단순 징계나 자막 수정만으로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영 내내 자체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여줬다. MBC 역대 금토극 시청률 3위에 오르는 등 유의미한 기록도 낸 바다.
하지만 최종화에서 이안대군(변우석)의 즉위식 장면에서 자주국 황제가 착용하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국의 격에 해당하는 구류면관을 노출하고, 황제에게 올리는 대사인 '만세, 만만세' 대신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 천천세'라는 표현을 사용해 지적받았다. 이밖에 차를 마시는 장면에서도 조선 궁중 예법 아닌 중국식 다도법이 연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역사 고증 오류, 왜곡, 동북공정 문제로 확산되자 '21세기 대군부인' 박준화 감독은 직접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서 "변명의 여지 없이 제작진을 대표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이유와 변우석도 사과문을 발표하며 주연 배우로서 책임을 통감했다. 마지막으로 대본을 집필한 유지원 작가도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반면 방송사인 MBC 측의 구체적인 해명 혹은 사과문은 없는 상태다.
제작진은 문제의 "천세" 장면을 전면 편집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재방송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영상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한데 이어, 장면 자체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드라마 팝업 스토어 운영도 사흘 앞당긴 지난 25일 조기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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