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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짠, 태국 선수 최초 KLPGA 투어 우승…이율린 추격 따돌려(종합)
작성 : 2026년 05월 24일(일) 17:40

짜라위 분짠 / 사진=안성후 기자

[여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짜라위 분짠(태국)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분짠은 24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예선 6715야드, 본선 664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분짠은 2위 이율린(8언더파 208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KLPGA 투어 역대 12번째 외국인 선수 우승자, 사상 첫 태국 선수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분짠은 지난 2021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매년 스폰서 대회인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이후 분짠은 2024년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공동 2위에 KLPGA에 입회했고,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16위에 오르며 2025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그러나 정규투어의 벽은 높았다. 분짠은 2025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9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에 성공했다.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92위에 머물렀다. 다행히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15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정규투어에서 뛸 수 있었다.

와신상담한 분짠은 올해 2월 KLPGA 드림 윈터투어 2차전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6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후 올 시즌 출전한 모든 정규투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더니,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분짠은 2028년까지 정규투어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우승상금 1억8000만 원도 거머쥐었다.

짜라위 분짠 / 사진=안성후 기자


이날 분짠은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한때 이율린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하지만 분짠은 7번 홀에서 약 6.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11번 홀과 12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이율린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분짠은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2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율린과 이다연이 추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분짠은 마지막까지 2타 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분짠은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위기에서 긴장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분짠은 또 "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한 것이 너무 기쁘다. 개인적인 우승의 의미도 있지만, 태국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한국 생활이 너무나 즐겁다. 더 많은 태국 선수들이 나처럼 KLPGA 투어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KLPGA 투어 생활에 대한 만족도 표했다. 분짠은 "주중과 주말 모두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을 해주는데 큰 힘을 얻고 있다"면서 "한국 음식도 입맛에 잘 맞는다. 대회가 끝나면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는 삼겹살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분짠은 "첫 승을 했으니 이제 다승을 하고 싶다"면서 "이번 우승이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율린 / 사진=안성후 기자


통산 2승에 도전했던 이율린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다연과 서교림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 고지우와 한지원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지원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9위, 박현경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6위, 김민솔은 3오버파 219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한편 김민솔은 시즌 상금 3억7631만9999원을 기록, 이예원(3억7573만8333원)을 제치고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대상포인트에서는 143점으로 3위에 자리했으며, 신인상포인트에서는 838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번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이예원은 상금 랭킹에서 2위로 내려앉았지만, 대상포인트(158점)와 평균타수(70.0952타) 부문에서 1위를 유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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