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짜라위 분짠(태국)이 태국 선수 최초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분짠은 24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예선 6715야드, 본선 664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분짠은 2위 이율린(8언더파 208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KLPGA 투어 역대 12번째 외국인 우승자, 첫 번째 태국 선수 우승자가 됐다.
지난 2021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분짠은 매년 스폰서 대회인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국내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22년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엡손(2부)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분짠은 2024년 8월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11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는 16위를 기록, 2025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분짠은 2025시즌 정규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9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고, 상금 순위도 9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5 KLPGA IQT에서 3위를 기록한 뒤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15위에 올라 2026시즌에도 정규투어에서 뛸 수 있었다.
와신상담한 분짠은 올해 2월 KLPGA 드림 윈터투어 2차전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6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한 정규투어 5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분짠은 2위 그룹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그러나 4번 홀에서 스리퍼트를 하며 보기를 범했고, 그사이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8번 홀까지 2타를 줄인 이율린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그러나 분짠은 7번 홀에서 약 6.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11번 홀에서는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이율린이 12번 홀 버디로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분짠도 12번 홀 버디를 응수하며 2타 차를 만들었다.
이후 분짠은 2타 차 리드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이율린은 추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이율린은 분짠에 2타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마쳤고, 분짠은 마지막 18번 홀까지 2타 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통산 2승에 도전했던 이율린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다연과 서교림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 고지우와 한지원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박민지와 정소이는 5언더파 206타로 그 뒤를 이었다.
고지원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9위, 박현경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6위에 랭크됐다. 김민솔은 3오버파 219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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