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이 울릉도에서 펼쳐진 박서진 가족의 좌충우돌 여행기와 제주도에서 속마음을 나눈 환희 모자의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는 태용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으며, 벌칙 분장을 직접 손보는 박서진의 장면은 최고 시청률 5.4%까지 치솟았다.
오프닝에서 태용은 칼국수와 삼계탕, 김치찌개 등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다고 밝히며 수준급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깍두기까지 담근다는 말에 MC 은지원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박서진은 이요원에게 김치를 직접 담가본 적이 있냐고 질문했고, 이요원은 "요즘은 김치 키트가 있다"며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는 박서진이 부모님과 형, 동생 효정과 함께 울릉도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박서진은 자신만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박피디'로 변신했고, KBS 대표 예능 1박 2일을 패러디한 '살림 2일' 콘셉트로 여행을 진행했다. 새벽부터 확성기로 가족들을 깨우며 본격적인 예능 촬영을 시작한 그는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직접 연출에 나선 박서진은 가족들의 캐릭터 설정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특히 다이어트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효정에게 캐릭터를 유지하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배를 타기 전 단체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고, MC 역할까지 욕심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배 안에서는 피곤함과 멀미로 가족들이 지쳐갔지만, 박서진은 쉬지 않고 '까나리카노 복불복' 게임을 진행했다. 까나리 액젓이 들어간 음료를 마신 가족들은 예상보다 강한 맛에 혼비백산했고, 이어진 벌칙 분장까지 더해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가족들은 울릉도의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관음도 전망대로 향했다. 평소 울릉도를 꼭 가보고 싶어 했던 아버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박서진은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가족들을 이끌며 진땀을 흘렸고, "제작진의 고충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는 박서진은 높은 다리 위에서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고, 이를 본 효정은 장난스럽게 반응하며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긴 촬영과 공복 상태가 이어지면서 가족들의 피로감도 커졌다. 결국 식사 문제로 부모님의 말다툼이 시작됐고, 효정과 어머니는 더 이상 촬영을 못 하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환희와 어머니의 제주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아침 일찍 눈을 뜬 환희 어머니는 잠든 아들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두 사람은 함께 산방산 인근 놀이공원을 찾았다. 환희는 어머니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놀이기구 체험을 제안했다.
처음 타보는 바이킹에 긴장하던 환희 어머니는 막상 놀이기구가 움직이자 누구보다 신나게 즐겼고, 이후 레일 썰매까지 타며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환희는 예상 밖의 어머니 모습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놀이를 마친 뒤 환희는 지친 어머니를 업어주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에게 업혀 자랐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 그는, 이제는 너무 가벼워진 어머니의 체중에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온천에서 휴식을 즐긴 뒤 식당을 찾은 두 사람은 식사 도중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환희 어머니는 최근 세상을 떠난 친정어머니를 떠올리며 살아생전 더 잘해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고백했다. 이어 환희가 조심스럽게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자, 어머니는 황혼 이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이혼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고, 생활비를 책임져준 환희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환희는 "엄마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어머니를 위로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살림하는 남자들'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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