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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앤나잇' 송일국 "삼둥이에 '조상 이름 먹칠 말라' 교육한다" 솔직 고백 [TV캡처]
작성 : 2026년 05월 23일(토) 22:38

사진=MB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송일국이 가족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송일국이 출연했다.

이날 송일국은 "이름 대면 알 만한 뮤지컬들에 다 오디션 봤지만 다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박정자 선생님도 오디션을 보신다. 오히려 저는 그 탈락으로 더 성장하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뮤지컬 '헤이그'에서 이상설 역을 맡은 송일국은 "실존 인물이라서 부담된다기보다 저희 작품은 헤이그 특사를 선양하기 위한 작품이다 보니까 오히려 영광"이라며 "마침 가족들과 유럽 여행 갔을 때 삼둥이와 함께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갔다"고 밝혔다. 그는 "마침 헤이그 특사 세 분인데 우리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갔다"고 덧붙였다.

송일국의 외조부는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이다. 송일국은 "그 덕에 캐스팅 된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실력은 조금 못 미치지만 집안 후손이란 게 작용해서 제작자분이 감사하게 저를 캐스팅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좌진 장군과 닮았다는 말에는 "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싶은데, 김좌진 장군님은 밖에선 영웅이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는 이런 원수가 없다. 홍성에 99칸짜리 대저택에 사셨는데 지금으로 치면 웬만한 중견기업 대표다. 하루 아침에 재산 다 처분하고 집을 학교로 만들고, 갑자기 길에 나앉게 된 거랑 똑같은 상황이 된 거다"라며 증손자로서 생각을 밝혔다.

송일국은 6.25 전쟁 직전에 김좌진 장군의 친모, 그의 아내, 김두한 아내, 당시 6살이었던 김을동이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여자 네 명, 4대가 찍은 사진이다. 파란만장하다. 남자 잘못 만나서"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공부는 고사하고 먹고 살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게 잘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좌진 장군님 같은 영웅도 있지만, 이름 모를 수많은 병사들이 계셨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수많은 분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MBN


삼둥이도 조상에 대한 감사함을 아는지 묻자 "아직은 잘 모른다. 저도 잘 몰랐다. 저도 사실 서른 넘고 그런 것에 대한 의미를 알았다. 얘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적어도 할아버지 이름에 먹칠하는 행동은 하지 말자. 속된 말로 빨간 줄 가는 행동만 안 했지 저는 철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김을동) 덕분"이라며 "제 이름을 걸고 대학생들 데리고 고구려 유적지, 항일 유적지, 발해 유적지를 10박 11일 동안 걷는 '송일국과 함께 하는 청산리 역사 대장정'을 10년 넘게 했다. 그걸 하면서 제가 철이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하가 "그럼 삼둥이에게도 '너희 조상 이름에 먹칠하지 마라'는 얘기를 하는가"라고 묻자, 송일국은 "제가 부모가 되니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더라. 선은 넘으면 안 되니까. '너희가 잘못하는 순간 5대가 날아간다'고. 김좌진 장군님, 김두한 할아버지, 어머니 김을동, 아빠인 나, 엄마는 판사, 애들 이름은 대한·민국·만세다. 누구 하나 잘못하는 순간 5대가 훅 간다고 얘기는 하는데 이해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애들 이름 때문에 아내가 아이들한테까지 부담을 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끝까지 반대했었다"며 "대한, 민국, 만세는 어머니 감탄사였다. 세 쌍둥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가 '대한민국 만세다!'라고 외치셨는데 이게 태명이 됐다. 그것보다 좋은 이름을 못 찾겠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사실 딸을 원했다. 딸 쌍둥이를 낳아서 이름도 우리, 나라로 지었으면 했다"며 "세 쌍둥이를 낳을 때 아내가 죽을 뻔했다. 제가 딸 이야기를 하니까 장모님이 내 손을 잡고 '더 이상 내 딸한테서는 안 되네' 하셨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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