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 다채로운 무대와 진솔한 토크로 금요일 밤을 물들였다.
22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태양, 있지(ITZY), 비비, 소수빈이 출연해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태양은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 11년 만에 출연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그는 최근 코첼라에서도 선보인 '링가 링가(RINGA LINGA)'로 오프닝을 꾸미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과거 콘서트에서 노래하듯 인사 멘트를 해 화제를 모았던 밈을 직접 재현하며 관객들과 친근하게 호흡했다.
빅뱅 데뷔 20주년에 대해 태양은 "데뷔 20주년을 너무나 감사하게도 코첼라에서 시작했고 이어서 저의 새 앨범이 나왔다"며 "긴 시간 동안 새로운 무대에 서고 새로운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나의 마음에(Seed)'를 즉석 라이브로 선보이며 감동을 더했다.
9년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에 대해서는 "요즘 시대에 맞추려면 싱글이나 미니앨범 형태로 만드는 게 맞는 건지 고민했다"면서도 "하나도 거르지 않을 만한 곡들로 정규앨범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타이틀곡 '리브 패스트 다이 슬로우(LIVE FAST DIE SLOW)'를 최초로 공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사람'의 9번째 주인공으로는 비비가 출연해 신곡 '범파(BUMPA)' 무대를 선보였다. 비비는 "우리 팀이 저 빼고 4명인데 'BUMPA'가 음원 차트 10위 안에 들어가면 1인당 500만 원씩 상품권을 돌리기로 했다"며 공약을 공개했다.
또한 미발매 곡이 많은 이유에 대해 "타이거 JK와 윤미래 사장님이 '언젠가 너의 창작의 샘이 마를 때 거기서 계속 찾아서 쓸 것이다'라며 어렸을 때 곡을 많이 만들어 놔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특한 발상이 담긴 미발매곡 일부를 즉석에서 공개했고, 성시경은 "어릴 때부터 아티스트가 될 소질이 있었던 사람"이라며 감탄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As Time Goes By)'를 듀엣으로 가창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소수빈은 '에브리!(every!)' 무대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보컬도 파가 있다.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던 시절 나는 '성시경파'였다"며 성시경에 오랜 팬심을 드러냈다. 특히 "성시경 선배님 노래에는 위장이 있다. 감미로움과 달콤함의 위장을 뜯고 보면 진짜 어렵다"고 분석했고, 성시경은 "그걸 알아줘서 고맙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소수빈은 어릴 때 직접 정리한 음악 노트도 공개했다. 노트에는 성시경의 노래 가사를 분석한 흔적이 빼곡히 담겨 있었고, 성시경 역시 그의 노력에 감탄했다. 최근 희귀병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았다고 밝힌 소수빈은 "심각하면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다더라. 지금은 치료를 잘 받아서 노래할 수 있는 정도의 호흡은 쓴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건강 회복해서 꼭 함께 건배하자"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ITZY는 최근 역주행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댓츠 어 노노((THAT'S A NO NO)'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지난해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원 재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저희끼리도 큰 의견 대립 없이 자연스럽게 재계약을 했다. 우리가 마음이 잘 맞았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ITZY는 '성시경의 고막남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무대로 성시경의 '미소천사' 무대를 준비했다. 리아는 "'미소천사'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싶어서 선글라스를 챙겨왔다"고 밝혔고, 성시경 역시 직접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모다시경' 콘셉트로 함께 무대를 꾸미며 유쾌한 선후배 케미를 완성했다.
한편 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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