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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vs 내고향, 오늘(20일) 남북 축구 맞대결…결승행 티켓 주인 가린다
작성 : 2026년 05월 20일(수) 09:35

내고향여자축구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의 수원FC 위민과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오늘(20일) 수원에서 남북 대결을 펼친다.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북한 여자 축구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 17일 한국에 도착한 내고향은 19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방남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내고향을 지휘하는 리유일 감독은 "비교적 준비가 잘 됐다"면서 "4강에 모인 네 팀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수 김경영은 "4강전이고, 중요한 경기다. 준비를 잘하겠다. 팀의 주징이자 공격수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FC 위민도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다.

박길영 감독은 "안방에서 지지 않으려고 준비했고, 많은 응원을 보내 주시면 절대 지지 않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지소연도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북한팀이 욕설도 많이 하고 거칠게 하는데, 그렇게 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FC 위민와 내고향은 이번 준결승전에 앞서 조별리그에서 이미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내고향이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수원FC 위민은 이후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한(중국)을 꺾는 등 한층 달라진 모습이다. 안방에서 펼쳐지는 이번 맞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준결승전은 경기 외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은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약 3000명 규모의 공동 응원단을 구성,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을 모두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선경기도 아닌 클럽 대항전에서 양 팀을 모두 응원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인다. 스포츠 외적인 부분이 스포츠를 침범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크다. 수원FC 위민이 안방에서 역차별을 당하는 듯한 모습이 나오는 것도 축구팬들을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다.

AFC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민국과 북한의 특수 관계는 이해하지만 모든 우선 순위는 축구에 있으며, 대회가 외부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분리돼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내고향 리유일 감독 또한 "우리가 온 것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다. 응원단 문제는 우리 팀 선수들이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공동 응원단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의 승자는 오는 23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 멜버른시티(호주)-도쿄 베르디(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어 우승팀을 가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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