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월드컵은 증명하는 자리다"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출사표를 던졌다.
배준호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명보호의 월드컵 사전 캠프가 진행되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행 비행기에 올랐다.
배준호는 공간 침투와 볼 터치, 빠른 판단, 탈압박 등에서 장점을 가진 2선 자원으로 꼽힌다. 많은 골을 기록하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지만, 팀 플레이의 활력을 불어 넣고 공격의 활로를 찾아 주는 선수다.
대표팀 명단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는 지금까지 A매치 12경기(2골)에 출전했는데, 이 가운데 10경기(1골)를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에 뛰었다. 이를 통해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배준호는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았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배준호는 "(시즌 종료 후) 한국에 들어와서 1주일 정도 챔피언십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지냈다"면서 "생각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고, 몸 상태는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현재 몸상태를 전했다.
2003년생인 배준호는 이번 최종명단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함께 가장 어린 선수이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의 막내 역할을 맡게 됐다.
배준호는 "축구선수로서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월드컵 대표팀에서 가장 막내인 만큼, 막내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역할을 잘 수행해야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배준호는 "대표팀에서 잘 지내고 해오면서 수비적인 부분이 많이 보완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비적인 부분과 내가 잘할 수 있는 공격적인 부분이 같이 나온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드필더와 윙 등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다른 형들보다 공격적으로 올라가면서 어린 선수 만의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 것"이라고 활약을 예고했다.
"월드컵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며 골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
한편 배준호는 2023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견인한 바 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는 다르다는 것이 배준호의 생각이다.
배준호는 "책임감의 무게가 다르다. U-20 월드컵은 즐기면서 경험한다는 마음으로 갔다면, 이번 월드컵은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많이 경험하고 성장한 만큼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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