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방출 대기된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가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8일(한국시각)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토론토의 좌완 투수 라우어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라우어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 우완 불펜 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라우어는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투수다. 2024년 8월 캠 알드레드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KIA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다만 KIA가 우승을 차지하며 반지를 챙겼다.
이후 라우어는 KIA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2025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트리플A에서 새로운 시즌을 출발한 라우어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올린 뒤 지난해 5월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그는 2025시즌 28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다저스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5.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라우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경기(선발 6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특히 피홈런 11개를 허용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다 피홈런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결국 토론토는 지난 12일 라우어를 방출 대기(DFA) 처리했고, 선발진 보강이 필요했던 다저스가 그를 영입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허리 부상, 블레이크 스넬이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저스의 선발진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재 다저스가 로스터에 보유한 선발 자원은 5명뿐이다. 이로 인해 평소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다저스는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실제로 다저스는 지난 1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스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펜 데이를 가동했고, 8명의 불펜 투수가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엠엘비닷컴은 "다저스는 앞으로도 불펜 데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투수진의 과부하를 우려하고 있다"며 "선발 투수로 활약해온 라우어의 합류는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연전 기간 라우어가 합류할 것이라 내다봤다. 라우어는 초반에는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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