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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월드컵 출사표…"변수가 많기에 우리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 (일문일답)
작성 : 2026년 05월 16일(토) 17:05

홍명보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광화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홍명보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26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4월 이후 약 한 달 만에 모인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대표팀 1차 본진은 오는 18일 미국으로 향한다. 선수들도 소속팀의 시즌 종료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합류한다.

명단 발표 후 홍명보 감독은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이 자리를 빌려 대표팀을 거쳐간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 속에서 흘린 땀과 노력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참가국도 늘어났지만 역대 가장 넓은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이동 거리, 기후, 시차, 경기 운영 방식까지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졌다. 결국 이번 월드컵의 핵심은 이런 변수를 어떻게 대처하고 통제하느냐다. 이러한 변수를 위기가 아닌 이변을 만들 기회로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우리는 조별리그부터 익숙하지 않은 고지대라는 변수를 만났다.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조 편성 직후부터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발된 선수는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필요한 경험과 기량을 갖췄다고 확신한다.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항상 도전자로 싸워왔다. 그러기에 변수가 많은 이번 월드컵은 우리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하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마지막까지 고민한 선수는 누구인가?

여러 포지션을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름을 밝히긴 그렇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수 포지션에서 갑론을박도 많이 했다. 마지막까지 선택에 고민이 있었다. 아무래도 그동안 대표팀에 있으면서 공헌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계속 같이 해왔던 것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에서는 많은 고민을 했다.

Q. 황인범의 회복정도와 평가전 출전여부는? 이동경에게 맡길 부분은?

황인범 선수는 우리가 그저께 요요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을 했다. 확인 결과 심폐 기능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보다 좋았다. 다만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은 아직 완벽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미국에서 두 경기 중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피지컬 코치가 강도 높은 훈련을 했고, 그 훈련을 다 소화해냈다. 우리도 안심하는 마음이 있다.

이동경 선수는 그동안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꾸준하게 지켜봐왔고, 최근에 있었던 두 경기에서는 그래도 예전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양 윙에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있고, 이동경 선수는 다른 스타일이다. 라인과 라인에서 공을 연결할 수 있는 선수다. 다른 선수와 다른 스타일이다. 후반에는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나가면 되고, 공을 지켜야 할 때는 이동경 선수가 잘 맞을 거다.

Q. 이기혁 선수 발탁 배경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선수 선발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멀티 능력이었다. 이기혁 선수는 중앙 수비도 할 수 있고, 미드필더도 할 수 있고, 왼쪽 풀백도 할 수 있다. 올해 시작하면서부터 이기혁 선수를 중점적으로 본 건 아니지만, 강원 팀 전체를 관찰하다가 요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핵심이 이기혁 선수였다. 소속팀에 있는 지도자들과 얘기도 했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자신감도 많이 가지고 있다. 다만 이기혁 선수도 수비수로서의 장단점이 있는데 그 부분도 에전보다는 좋아졌다. 그것도 훈련하면서 보완하겠다.

수비형 미드필더 부분에 있어서는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고, 그 형태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없다. 박진섭 선수나 이기혁 선수가 훈련을 할 거다. 그 부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목표를 32강으로 조정해서 팬들의 우려가 있다.

1차 목표는 32강에 좋은 위치로 진출을 하는 거다. 좋은 위치로 32강에 간다면 팀 사기,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목표가 32강이 아니라 1차 목표가 32강을 좋은 위치로 진출하는 거다.

Q. 강상윤, 조위제, 윤기욱 예비 선수 발탁한 배경

우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고, 지금의 결과와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다. 대표팀은 다음 사이클을 위해서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시킨 가장 큰 이유는 이 선수들이 대표팀이 어떤 기준으로, 태도로 훈련하는지 직접 체험했으면 좋겠기 때문이다. 국제 대회를 준비하는 압박감, 부담감을 어려서부터 배워나간다면 이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할 계획이다.

Q.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체감했는지? 저번 월드컵과 달라진 점은?

우리 선수들은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이라는 건 제한된 시간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방향성을 갖고 가기가 쉽지는 않다. 2년 전부터 함께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경기장 안팎에서 대표 선수로서의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다. 나름대로 많은 성장이 있었다. 하고자 하는 것에 있어 생각이 많이 공유됐다. 나 역시도 예전보다는 경험적인 측면도 그렇고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Q. 김민재나 이강인, 미국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와 같이 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는데, 합류 시점에 따른 훈련 계획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번에 선수단 이동이 1진과 2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진은 18일에 K리그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가 이동한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24일부터 훈련이 가능하다. 24일, 25일 정도에 합류할 거고 이강인은 더 늦게 합류할 계획이다. 솔트레이크는 1500미터 고지대다. 처음 가서 2, 3일 동안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강한 훈련은 하지 못한다. 선수 개개인에 맞춰 시작이 된다면 2, 3일 후부터는 훈련이 시작될 거다. 유럽에서 오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고지대 적응 상황을 지켜보고 훈련이 진행된다. 우리 경기 날짜가 앞쪽에 있다. 훈련을 많이 할 수는 없다. 우리가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선수들이 고지대 적응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밖에 전술적 적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

Q. 대표팀에서 골을 넣어줘야 할 선수들이 있는데, 핵심 선수들이 득점 부진을 겪고 있는데?

소속팀하고 저희는 아무래도 다르다. 그 부분은 저희가 잘 준비를 해야 한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도 월드컵에선 중요하다. 양 쪽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손흥민 선수가 득점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소속팀에서 좀 아래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과 소통해 어느 포지션이 적합한 지 이야기해보고 결정할 것이다.

Q. 손흥민이 멕시코 고지대를 경험했었는데? 평가전 상대에 대해선?

손흥민 선수하고 이번에 있었던 8강전을 마치고 직접 이야기를 했다. 굉장히 경기 중에 힘들었었고, 경기를 마치고도 피로감이 많이 나타났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욱 고지대 적응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수들한테도 공유가 될 것이다.

평가전 2경기를 잡았는데 우리와 경기를 하는 조건이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상대를 잡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첫 경기가 고지대다. 우리가 예를 들어 솔트레이크가 아닌 다른 지역에 가서 더 좋은 상대와 경기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첫 경기가 과달라하라에서 하고, 다른 지역에 가서 평가전을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안 되면 클럽팀이라도 경기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마지막에 엘살바도르가 잡혔다. 팬들의 생각도 이해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 평가전 상대도 다행이다.

Q. 본선을 앞두고 한국 축구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월드컵이 이제 시작이 된다. 저는 감독으로서 이 팀을 마지막까지 지킬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좀 더 좋은 기운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많은 팬들이 저희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시고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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