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심상치 않은 화제성을 이어가는 연애 프로그램이 나왔다. '돌싱N모솔' 출연자들의 돌발 행동과 현실감 넘치는 감정선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MBC every1·E채널 '연애기숙학교 돌싱N모솔'(이하 '돌싱N모솔')은 연애의 '끝'을 씁쓸하게 경험해 본 돌싱 여성들과 연애의 '시작'조차 해보지 못한 모태솔로 남성들이 '연애기숙학교'에 동반 입학해 짝을 찾는 파격적인 포맷의 예능. 지난달 14일 첫 선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정한 닉네임으로 불린다. 남성은 '낙화유수' '수금지화' '맹꽁이' '루키' '조지' '현무', 여자는 '두쫀쿠' '불나방' '서울쥐' '순무' '핑퐁' '카멜리아', 총 12명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나섰다.
'돌싱N모솔'은 '돌싱'과 '모솔', 양 극단에 선 이들을 한데 모아 타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뒀다. 남성들은 적게는 30대 초반, 많게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다. 반면 여성들은 결혼 후 파경을 맞은, 자녀까지 있을지 모르는 '돌싱'들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의 룰에 따라 여성들은 자기소개에서 이혼 사유와 자녀 유무를 공개하지 않았다. 배경, 조건 등보다 순수하게 사람만을 보고 판단하라는 제작진의 의도였다.
플랫폼 특성상 시청률은 높지 않다. 1화 0.3%(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5화 0.5%로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그러나 온라인에서의 화제성은 뜨겁다. 방송사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클립 영상은 조회수 33만 회(가장 높은 영상 기준)를 기록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특정 장면들이 회자되며 반응을 얻고 있다.
연애기숙학교 돌싱N모솔 / 사진=MBC every1 캡처
화제의 중심엔 남자 출연자 조지가 있다. 1988년생 조지는 영국에서 유학해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현재는 휴학 후 한약재 포장·유통 가업 승계를 준비 중이다. 그는 초반부터 자신이 전문직 집안임을 강조하며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을 원한다고 밝혔다.
조지의 확고한 캐릭터는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전체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좋아하는 역사 이야기를 신나게 늘어놓고, 자기소개 중인 출연자에게 갑작스레 영어 질문을 던졌다. 또한 두 번 연속 0표를 받자 "난 왜 선택 안 했냐"며 여성들을 향해 발끈하고, 제작진에게 "원하는 직업군의 여자가 나오지 않아 집에 가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5화에서는 조지의 '환골탈태'가 그려졌다. 그는 "이제부터 본게임"이라며 선크림을 바르고, 후드 티셔츠가 아닌 청재킷을 입고, 머리에 힘을 주며 각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야말로 조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프로그램에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중이다.
'돌싱N모솔'의 경쟁력은 서툴고 예측 불가능한, 날것 그대로의 감정에 있다. 이 가운데 조지는 웃음과 당혹감을 동시에 안기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에 톡톡히 견인하는 인물이 됐다. 시청률 이상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돌싱N모솔'이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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