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방출됐다.
토론토 구단은 12일(한국시각) 라우어를 방출 대기(DFA) 처리했다고 밝혔다.
라우어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2024년 8월 캠 알드레드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KIA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다만 KIA가 우승을 차지하며 반지를 챙겼다.
이후 라우어는 KIA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2025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에서 새로운 시즌을 출발한 라우어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올린 뒤 지난해 5월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다저스를 상대로 4.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라우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8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6.69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특히 메이저리그 최다 패, 아메리칸리그(AL) 최다 피홈런(11개)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라우어는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에서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이에 토론토는 그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항명 사건까지 겹쳤다. 라우어는 지난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오프너로 나선 브레이든 피셔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그는 6회까지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논란은 경기 후에 발생했다. 라우어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오프너로 등판한 건 솔직히 너무 싫다. 견딜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지는 우리가 결정한다"며 맞불을 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라우어 방출을 두고 "지난해 그가 보여준 모습 때문에 힘든 결정을 했다"면서도 "올해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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