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62회 백상예술대상 성료…'김부장' 류승룡·'왕사남' 유해진 대상 [종합]
작성 : 2026년 05월 09일(토) 10:51

류승룡, 유해진 / 사진=HLL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올해로 62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이 우수한 작품과 대중문화예술인을 조명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방송과 영화는 물론 연극, 뮤지컬까지 아우른 이번 시상식은 대중문화예술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방송, 영화, 연극, 그리고 뮤지컬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만큼, 전 부문 수상 결과에 뜨거운 이목이 집중됐다.

방송 부문 대상은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류승룡에게 돌아갔다. 현실적인 가장 김낙수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류승룡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 49회 백상 영화 부문 대상에 이어 방송 부문 대상까지 거머쥐며 백상 역사상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대상 트로피를 안은 류승룡은 "승룡아, 수고했다. 그리고 전국의 모든 낙수들아, 행복해라"라는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드라마 작품상은 '은중과 상연'이 차지했다. 두 인물의 우정과 갈등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예능 작품상은 여자배구 열풍을 이끈 '신인감독 김연경'에게 돌아갔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여자배구 전반으로 확산되며 예능의 선한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교양 작품상은 '다큐인사이트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가 수상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과 이별을 따뜻하게 담아내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연출상은 박신우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미지의 서울'을 통해 인생을 바꿔 살아가는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극본상은 '은중과 상연' 송혜진 작가가 받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예술상은 '더 시즌즈' 시리즈를 책임지고 있는 강승원 음악감독에게 돌아갔다.

현빈, 박보영 / 사진=HLL


최우수 연기상은 현빈과 박보영이 각각 남녀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빈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고, 박보영은 '미지의 서울'에서 1인 2역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남녀 조연상은 각각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유승목과 '파인: 촌뜨기들'의 임수정이 수상했다.

'폭군의 셰프' 이채민, '애마' 방효린은 생애 한번 뿐인 신인 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예능상은 '진정성'을 핵심 키워드로, 꾸밈없는 모습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쌓은 기안84가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대치맘, 유치원 교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날카로운 풍자로 화제를 모은 이수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예능상을 품에 안았다.

방송 부문 심사위원들은 "시대와 세대별 공감을 이끈 작품과 캐릭터가 많았던 한 해였다. 20대의 고민,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에 대한 고민, 인간의 욕구, 우정과 사랑 그리고 그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죽음이라는 상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충분히 담아냈다"며 "장르를 불문하고 콘텐트가 세대 간 소통까지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의 유해진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의 중심에서 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지난 51회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이후 오랜 시간 후보로 자리했던 유해진은 11년 만에 대상을 품에 안게 됐다. 그는 "'왕과 사는 남자'를 찾아주신 1700만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혈색이 좋은 극장이었다"며 관객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왕과 사는 남자'는 구찌 임팩트 어워드, 박지훈이 남자 신인 연기상까지 거머쥐면서 최종 3관왕에 올랐다.

영화 작품상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수상했다. AI 시대의 실업 문제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상은 윤가은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신인연기상은 서수빈이 차지했다.

박정민, 문가영 / 사진=HLL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얼굴'의 박정민과 '만약에 우리' 문가영이 수상했다. 박정민은 '얼굴'에서 강렬한 1인 2역을 소화했고, 문가영은 '만약에 우리'를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조연상은 '휴민트'의 신세경이 차지했으며, 각본상은 '굿뉴스'의 변성현·이진성 감독이 수상했다. 신인 감독상은 탈북한 성소수자라는 소수자 속 소수자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3670'의 박준호 감독이 받았다. 예술상은 '파반느'의 이민휘 음악 감독이 수상했다.

영화 부문 심사위원들은 "매해 크고 작은 숙제를 남겼던 영화 부문은 올해 하향 산업이라는 분위기를 잠시 끊어내며 오랜만에 활기 도는 극장을 관객들에게 다시 돌려줬다. 상업 영화, 독립 영화, OTT 영화까지 다채로움도 가득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양질의 영화를 선보인 영화인들은 물론, 때로는 타협 없이 매서운 질책을 보내면서도 변하지 않은 애정으로 영화, 그리고 영화계의 부흥을 기다려주고 응답해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긴다"고 전했다.

연극 부문에서는 '젤리피쉬'가 백상 연극상을 받았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인물의 사랑과 자립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연기상은 '프리마 파시' 김신록이 수상하며 방송과 무대를 넘나드는 존재감을 증명했다.

연극 부문 심사위원들은 "예술적 수월성과 대중적 확산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각 분야에 따른 맞춤형 심사 기준을 더했다"며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지만, 올해의 수상 결과는 연극계의 지금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총평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뮤지컬 부문에서는 '몽유도원'이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적 색채를 살린 무대로 K-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연기상은 '비틀쥬스' 김준수가 차지했다.

뮤지컬 부문 심사위원들은 "뮤지컬 60주년에 뮤지컬 부문이 신설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다양한 세대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경쟁력을 갖춘 작품들이 등장해 K-뮤지컬의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입증했다. 무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뮤지컬 부문이 올해 백상에서 거둘 결실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00% 팬 투표로 진행된 네이버 인기상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과 드라마 '폭군의 셰프' 임윤아에게 돌아가며 뜨거운 팬심을 입증했다.

사진=HLL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수상 결과

방송부문
대상 : 류승룡
작품상(드라마) : 은중과 상연
작품상(교양) : 다큐인사이트 :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
작품상(예능) : 신인감독 김연경
연출상 : 박신우 (미지의 서울)
극본상 : 송혜진 (은중과 상연)
남자 최우수 연기상 : 현빈 (메이드 인 코리아)
여자 최우수 연기상 : 박보영 (미지의 서울)
남자 조연상 : 유승목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여자 조연상 : 임수정 (파인: 촌뜨기들)
남자 신인 연기상 : 이채민 (폭군의 셰프)
여자 신인 연기상 : 방효린(애마)
예술상 : 강승원 (더 시즌즈/음악)
남자 예능상 : 기안84
여자 예능상 : 이수지


영화부문
대상 : 유해진 (왕과 사는 남자)
작품상 : 어쩔수가없다
감독상 : 윤가은 (세계의 주인)
구찌 임팩트 어워드 : 왕과 사는 남자
신인 감독상 : 박준호 (3670)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박정민 (얼굴)
여자 최우수 연기상 : 문가영 (만약에 우리)
남자 조연상 : 이성민 (어쩔수가없다)
여자 조연상 : 신세경 (휴민트)
남자 신인 연기상 : 박지훈 (왕과 사는 남자)
여자 신인 연기상 : 서수빈 (세계의 주인)
각본상(시나리오상) : 변성현,이진성 (굿뉴스)
예술상 : 이민휘 (파반느/음악)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 젤리피쉬
젊은연극상 : 극단 불의전차 (장소)
연기상 : 김신록 (프리마 파시)

뮤지컬부문
작품상 : 몽유도원
창작상 : 서병구 (에비타/안무)
연기상 : 김준수 (비틀쥬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