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G 트윈스가 5시간이 넘는 연장 혈투 끝에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LG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2승 12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단독 선두 KT 위즈(23승 11패)와는 1게임 차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14승 20패로 8위에 머물렀다.
LG의 선발로 나선 송승기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으로 등판한 김영우가 1.2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으로 정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박해민이 연장 11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은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스틴도 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의 선발 박준영은 3.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했다. 이민우는 3.1이닝 동안 62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LG였다. 2회초 오지환과 구본혁이 나란히 안타를 때려냈고, 박해민의 희생번트 때 추가 진루해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3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으면서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LG의 흐름이 이어졌다. 4회초 2사 후 구본혁과 박해민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재원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주자 구본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이주헌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3루주자 박해민이 과감함 홈스틸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3-0으로 벌렸다.
그러나 한화가 빅이닝으로 균형을 맞췄다. 4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노시환이 송승기의 7구째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한화는 김태연, 허인서, 이도윤의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심우준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진영의 땅볼, 페라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도 대포로 맞불을 놨다. 5회초 선두타자 천성호가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오스틴이 권민규의 6구째 138km 직구를 공략해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6회말 2사 후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후 이원석의 좌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밞으며 6-5로 앞서나갔다.
LG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천성호, 오스틴, 오지환이 3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추가했다. 8회초 1사 3루에서는 천성호의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8-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심우준, 페라자의 안타와 문현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강백호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9회말에는 김태연과 허인서의 연속 안타에 이은 이도윤의 내야 땅볼로 점수를 보태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화는 황영묵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경기를 끝내진 못했다. LG는 마운드를 김영우로 교체했고, 황영묵이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이원석의 우익수 방면 타구를 홍창기가 호수비로 잡아냈고, 3루 대주자 하주석은 태그업 판단이 늦어 득점에 실패했다. 후속타자 오재원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한화는 연장 10회말에도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 후 강백호가 중전 2루타를 뽑아냈다. 노시환은 김영우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연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재훈의 타구가 중견수 박해민에게 잡히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위기를 넘긴 LG가 균형을 깼다. 11회초 1사 후 오스틴이 우전 안타, 오지환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마지막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구본혁의 3루 땅볼 때 대주자 이영빈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태그아웃되며 LG는 2사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LG는 9-8로 다시 앞서나갔다.
리드를 가져온 LG는 11회말 마무리 투수로 김진수를 올렸다. 김진수는 선두타자 이도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황영묵,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