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따뜻한 그림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온 에바 알머슨과 AI 기반 영상 연출로 주목받는 아티스트 로이 오가 만났다.
두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탄생한 뮤직비디오가 14일, 최초 공개된다. 이번 영상은 7월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약 3분 30초 분량의 시네마틱 뮤직비디오로, 단순한 AI 필름을 넘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로이 오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AI 영화 섹션 개막작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감독이다. 차세대 영상 언어를 이끄는 크리에이터로 평가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작업에 대해 "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시대지만, 에바 알머슨의 작품에는 반드시 움직여야 할 감정이 있었다"면서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감정을 가진 그림을 어떻게 살아 움직이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에바 알머슨의 원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상은 에바 알머슨 특유의 색감과 인물 표현을 유지하면서, 장면과 장면을 연결해 하나의 서사로 완성된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연출의 흐름이다. 영상은 꽃이 피지 않은 화분에 물을 주는 리나의 모습으로 시작되고 클로징에서는 같은 공간에서 꽃이 활짝 피어나며 마무리된다. 작은 변화와 성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다. 또한 중반부에는 들판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전환을 통해 감정과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확장한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그 중심에는 철저하게 설계된 연출과 감정선이 자리하고 있다. 로이 오 감독은 "장면이 아니라 감정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보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안으로 들어오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리나, 슈퍼히어로'의 테마곡 'Flower in You'와 함께 공개된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보컬이 더해지며 공연에 앞서 리나의 이야기를 먼저 경험하게 된다.
제작진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티저가 아니라 작품의 감성과 메시지를 담은 하나의 결과물"이라며 "관객들이 '리나'의 세계를 가장 먼저 만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나, 슈퍼히어로'는 가족뮤지컬로 꽃을 사랑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열한 살 소녀 리나가, 동생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로 인해 탄생한 거대한 괴물에 맞서는 판타지 작품이다. 에바 알머슨의 그림 속 캐릭터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살아 움직이는 이번 작품은, 올여름 가장 기대되는 가족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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