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원필이 다양한 원필의 모습으로 솔로 콘서트를 완성했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원필의 솔로 콘서트 'WONPIL SOLO CONCERT Unpiltered'(언필터드)가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22년 3월 첫 단독 공연 'Pilmography'(필모그래피)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성사된 공연으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전 회차 선예매 매진을 기록했다.
2015년 9월 데이식스로 데뷔한 이후 매 앨범 곡 작업에 참여하며 디스코그래피를 차곡히 쌓아온 원필은 이번 공연에 지금까지의 자신의 궤적을 차근히 담아냈다.
먼저 원필은 공연명과 같은 미니 1집 '언필터드'에 수록된 전곡을 무대로 꾸몄다. 타이틀곡 '사랑병동'을 비롯해 'Toxic Love(톡식 러브)' '어른이 되어 버렸다' '백만송이는 아니지만' 'Up All Night(업 올 나잇)' 'Step by Step(스텝 바이 스텝)' 등이 이어지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피아노' 무대에서는 상공 위에서 원필이 피아노를 치는 연출로 풍부한 공간감과 입체적 사운드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솔로 정규 1집 'Pilmography(필모그래피)' 무대도 다수 선보였다. 원필은 '휴지조각' '지우게' '그리다 보면' '우리 더 걸을까'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 '늦은 끝' '안녕, 잘 가' '외딴섬의 외톨이'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 '행운을 빌어줘' 무대로 원필 특유의 감성을 전했다.
여기에 원필은 데이식스의 곡도 선곡했다. 데이식스의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예뻤어'와 데이식스 (Even of Day)의 '그렇게 너에게 도착하였다 (Landed)' '나 홀로 집에' '사랑, 이게 맞나 봐' 무대로 환호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데이식스 멤버 성진과 도운이 공연장을 찾았고, 데이식스 (Even of Day) 무대 중 원필이 도운을 부르며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도운이 객석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원필은 공연 내내 잦은 멘트로 관객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원필은 "'필모그래피' 곡을 많이 들려드렸는데 그때는 여러모로 군입대도 앞두고 있었고 코로나라고 쥐어뜯어야 하는 애도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마음이 아픈 앨범이었다. '필모그래피' 콘서트도 그랬다. 마이데이 목소리를 못 듣고 그 다음날 머리 깎고 진해에 있는 훈련소로 갔던 기억이 너무 선명하다. '필모그래피' 앨범도 굉장히 애정한다.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는데 '언필터드' 콘서트 하면서 후련하게 털어놓고 갈 수 있는 것 같다. 그때는 슬펐는데 지금은 전혀 슬프지 않다. 너무너무 행복하고 후련하게 털어놓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필터드' 준비하면서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제가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것들도 후련하게 해소할 수 있는 작업이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너무 후련했고, 앨범 작업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 많이 분출을 했다. 많이 못 보시던 모습들을 보지 않았나. '필모그래피' 때랑은 다르게 '언필터드'에서는 지금의 저를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필은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 쓸 때도 추운 겨울이었다. 진짜 봄이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 지금 누군가는 혼자서 되게 외롭게 추운 겨울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있을 텐데 저는 언젠가 정말 이 곡처럼 우리에게 따뜻한 봄이 올 거라고 믿는다. 지금이 너무 괴롭거나 힘들 수 있겠지만 제가 있고 데이식스가 있지 않나. 너무 힘들지 말라. 제가 계속 힘을 주겠다"면서 "'필모그래피' 콘서트 때는 클래퍼로 박수를 쳐주셨지 않나. 그때는 저 혼자 만담하듯이 혼자서 웃고 울고 돌아오는 대답 없이 혼자서 질문하고 그랬는데 너무 재밌다. 저 진짜 즐기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원필은 "이번에 '언필터드' 콘서트를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저도 준비하면서 행복했다. 마이데이도 행복했나"라며 "콘서트를 증명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마이데이가 가장 보고 싶어할 모습이 뭘까 고민도 많이 했다. 결국 답은 하나더라. 마이데이를 위해서 저는 언제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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