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5호골 맹활약' 기성용, 맨유만 보면 '기가 팍팍'
작성 : 2015년 02월 22일(일) 02:14

존조 셸비 기성용 /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만 만나면 '기가 팍팍' 사는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다.

기성용은 22일(한국시간) 오전 0시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홈경기서 전반 29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기성용은 측면과 전방을 가릴 것 없이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다. 특히 10일 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탓 인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27분 맨유 안데르 에레라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기성용이 곧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불과 2분 뒤 기성용은 존조 셸비의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번 골로 리그 5호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본인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와 동시에 박지성(은퇴)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게다가 올 시즌 팀 내 최다골까지 유지했다.

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헤딩 패스로 바페텡베 고미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이끌어냈다. 수비에서도 번번히 맨유의 패스 줄기를 차단하며 공격 전개를 이어나갔다.

후반전에서도 기성용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3분 만에 다시 셸비의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기성용은 팀의 역전골에 큰 기여를 했다. 기성용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에 있는 셸비에게 패스를 줬고, 이 공을 셸비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골은 기성용의 도움으로 기록 되는 듯 했지만, 마지막 순간 공이 고미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고미의 골로 기록됐다. 아쉽게도 도움을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기성용의 움직임과 패스로 만들어낸 골과 다름없었다.

이번 경기로 기성용은 명실상부 '맨유 킬러'로 거듭났다. 올 시즌 개막전인 맨유 원정에서도 선취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끈 기성용은 이번 경기에서도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좀처럼 골을 내주지 않는 데헤아 골키퍼도 기성용의 감각적인 슈팅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스완지는 이날 승리로 다시 한 번 중상위권 도약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 스완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인 기성용의 존재감도 다시 확인됐다. 맨유만 보면 '기가 팍팍' 사는 기성용의 다음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