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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지동원, '코리안 더비'서 받은 숙제
작성 : 2015년 02월 22일(일) 01:28

지동원 이적/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코리안 더비'에서 손흥민과 지동원이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는데 실패했다. 새로운 숙제도 추가됐다.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 21일(한국시간) 오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임펄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과 지동원은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각각 73분과 45분을 소화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위치하며 호시탐탐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노렸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최전방에서 레버쿠젠의 수비진과 충돌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과 지동원은 각각 하나의 숙제를 부여받았다.

손흥민은 전반전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최근의 활약을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새로운 스트라이커 요십 드르미치와의 호흡도 좋았다. 전반 8분에는 드르미치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에 기여하기도 했다. 전반 21분에는 벨라라비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전달했으나, 벨라라비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기회를 놓쳤다.

전반 30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빈 골대를 향해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수의 헤딩에 막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손흥민의 몸놀림은 아우크스부르크를 계속해서 위협했다.

다만 후반전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후반 4분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공격에서 이렇다 할 기여를 하지 못했다. 체력적인 문제를 겪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반격이 거세지자,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해야 했던 것도 후반전 부진의 원인이 됐다. 결국 후반 28분 로베르토 힐버트와 교체되고 말았다.

손흥민은 오는 2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14-2015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앞으로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체력적인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아시안컵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이 계속해서 염려될 수밖에 없다. 체력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남은 시즌 손흥민의 활약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지동원 역시 쉽지 않은 숙제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지동원의 몸놀림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전방에서 공을 잡는 장면이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 공을 소유하더라도 상대의 빠른 밀집수비에 막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도 조금씩 어긋났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도 지동원보다는 보바디야와 베르너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결국 지동원은 전반전만 소화한 채 카이우비와 교체되고 말았다. 교체 투입된 카이우비가 골까지 터트리면서 지동원의 입지도 더욱 불안해졌다.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지동원이 이적하자마자 주전으로 출격한 것은 기존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지동원에게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어진 기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기존 선수들이 복귀함과 동시에 주전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정말 골로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

손흥민과 지동원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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