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가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B스타즈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80-65로 승리했다.
앞서 안방에서 열린 1차전(69-56)과 2차전(59-51)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B스타즈는 이날까지 3연승을 달리며 적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KB스타즈는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WKBL 역대 13번째 챔피언결정전 스윕(3연승) 우승이다.
특히 KB스타즈는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통합 우승(2018-2019, 2021-2022, 2025-2026)으로 완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2021년 KB스타즈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완수 감독 역시 2021-2022시즌에 이어 감독 커리어 두 번째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우승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김완수 감독은 "먼저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모두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챔프전을 준비하며 많이 배웠다. 저희가 우승은 했지만 쉽지 않은 팀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코트에 서지 못한 선수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박)지수도 같이 하면 좋았겠지만 아쉬움이 크다. 다음에 같이 코트에서 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챔프전을 치르면서 저의가 잘했다고 느낀 건 팬들과 코칭 스태프, 사무국 모두가 하나가 된 거다. 뭘 해도 질 것 같지 않았다. 눈만 봐도 서로가 다 알았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선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많다. 이번 시리즈에선 모든 선수가 잘했다.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정규리그 MVP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시리즈 내내 이탈했지만 '원팀'임을 증명해냈다.
김 감독은 "(박)지수가 못 뛰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을 텐데 그래도 우승을 해서 부담을 덜어준 것 같다"며 "(강)이슬이가 코트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고 (허)예은이도 코트 안의 지휘자로서 역할을 잘 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다 하나가 됐다. 우승만 바라보고 한 팀이 되어 달려간다는 게 지도자로서도 굉장히 감동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KB스타즈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음에도 감독상을 받지 못한 김 감독은 "정규리그 시상식 때 강이슬, 박지수, 허예은이 MVP 후보에 들어서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감독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 부분보다는 제가 부족했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셋이 기차 타고 돌아오는데, 예은이가 '괜찮다. 챔프전 우승하면 된다' 하더라. 이슬이, 지수도 위로해줬다. 선수들이 저를 빛내주려는 마음 자체가 너무 예쁘다. 항상 그 마음을 되새기고 있다"고 돌아봤다.
차기 시즌 구상에 대해서는 "현 멤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나가자마자 이슬이, 지수에게 달려가야 한다. 충분히 잘해왔고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것도 맞다. 스스로 잘 판단할 거라 믿는다. 저도 구단 측에 무조건 잡아달라 요구할 것"이라며 "선수들 각자 개인 욕심이 있겠지만 팀으로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왕조 구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왕조를 구축한다는 건 저로서는 굉장히 큰 일이다. 동기부여가 되는 일이다. 중요한 건 저희 팀에 FA가 많다는 거다. 그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