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연예기획사 RBW(알비더블유, 대표 김진우)가 체질 개선과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를 동시에 이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수년간 이어진 수익성 악화를 끊어낸 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신인과 대형 솔로 아티스트까지 품으며 본격적인 상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RBW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64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RBW는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사업 전략 전환의 결과로 평가된다. 앞서 RBW는 마마무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신인 그룹을 제작하고, WM엔터테인먼트와 DSP미디어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만큼 수익이 따라오지 않으며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결국 적자 구조에 직면했다.
이에 RBW는 수익성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선회했다. 고마진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실적 기여도가 낮은 사업과 자회사를 정리하며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체질 개선을 마친 RBW는 곧바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우선 '핵심 캐시카우'인 마마무가 6월 완전체 컴백과 함께 아시아와 미주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로 실적 견인을 이끌 전망이다. 오마이걸과 원위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재개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수익 창출력이 검증된 신규 아티스트들의 합류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RBW는 최근 247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그룹 엑스러브를 품에 안았다. 젠더리스 콘셉트를 내세운 엑스러브는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투어에서 주요 공연을 매진시키며 존재감을 키웠고, 스포티파이 월간 리스너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글로벌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RBW는 'FA 최대어'로 꼽히던 권은비까지 영입하며 라인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권은비는 음악 활동뿐 아니라 예능과 연기를 아우르는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 특히 워터밤을 통해 '워터밤 여신'으로 불리며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만큼, 단기간 내 수익 기여가 가능한 자원으로 꼽힌다.
이로써 RBW는 기존의 마마무, 오마이걸을 비롯해 카드, 영파씨, 원위 등 개성 있는 아티스트와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엑스러브, 대중성을 갖춘 권은비까지 끌어안으며 '다층적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RBW가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구조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용 구조를 정비한 상태에서 주요 아티스트 활동과 신규 IP 성장이 맞물릴 경우,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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