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미식의 본질을 파고드는 색다른 예능이 첫 발을 내디뎠다. 단순한 먹방을 넘어 식재료의 근원과 이야기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최강로드 - 식포일러'가 '지적 미식'의 즐거움이라는 신선한 콘셉트와 출연진의 조화로운 케미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강로드 - 식포일러'는 스타 셰프 최강록과 김도윤, 그리고 미식가로 알려진 데프콘이 함께 전국을 돌며 숨겨진 식재료와 맛의 비밀을 찾아가는 미식 여행기다.
첫 방송에서는 세 사람이 지리산으로 향하는 여정이 담겼다. 김도윤 셰프는 지리산에 자생하는 식재료가 4000여 종에 달한다며, 자신이 알고 있는 종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 지역 식재료의 핵심은 다양한 나물이라며, 고도가 높아질수록 향과 풍미가 더욱 짙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강록 셰프는 지리산 더덕의 식감을 강조하며, 아삭한 질감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더덕구이를 맛본 데프콘 역시 감탄을 쏟아냈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맛집을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의 산지와 특성까지 깊이 있게 다루며 기존 요리 예능과 차별화를 꾀했다.
방송의 또 다른 재미는 셰프 두 사람의 의외의 조합이었다. 독특한 감각의 최강록과 풍부한 식재료 지식을 지닌 김도윤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데프콘이 중간에서 균형을 잡으며 시청자 입장에서 맛을 전달해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지리산으로 떠나기 전날 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성격 차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김도윤은 음악을 틀어놓고 샤워를 하거나 긴 머리를 말리는 데 시간을 들이는 등 섬세한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본 최강록은 독특한 비유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도윤이 금세 잠들며 보여준 털털한 모습까지 더해져 두 사람의 예능 호흡에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에서는 최강록 셰프가 직접 만든 지리산 흑돼지 카레도 공개됐다. 그는 고기를 굳이 숙성하지 않아도 충분한 풍미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숙성핑' 김도윤은 숙성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밝혀 재미를 더했다.
요리 과정에서 최강록은 돼지고기 기름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를 적극 활용했다. 여기에 양파와 각종 채소를 볶고, 망고 처트니를 더해 풍미를 끌어올렸다. 완성된 카레를 맛본 데프콘은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맛이라며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최강록 셰프는 이날의 첫 '식포일러'로 돼지고기 기름을 지목했다. 그는 좋은 품질의 라드가 음식의 깊이를 한층 끌어올린다고 설명하며 미식에 대한 관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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