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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 트라우마' 26세 "장례 비용도 준비, 언제든 삶 놓을 수 있었다"(이호선 상담소) [종합]
작성 : 2026년 04월 21일(화) 21:33

이호선 상담소 / 사진=tvN STORY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이호선 상담소'에 학교폭력을 당한 후 무기력한 삶을 사는 26세 여성이 등장했다.

21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이호선 상담소'는 데이트 폭력의 위험성과 이혼 위기의 재혼 부부,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딸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호선 상담소 / 사진=tvN STORY 캡처


이날 이호선 교수는 "부부간 폭력도 데이트 폭력에 포함될 수 있다"며 "'너 왜 이렇게 뚱뚱해?' '너 집 가난해?' '패션 스타일이 왜 그래?' 이런 말들도 데이트 폭력이다. 사소해도 상대를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으면 데이트 폭력"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매일 3일에 한 명씩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다. 6가지의 데이트 폭력 주의 신호 중 하나만 있어도 조심해야 한다. 두 개만 해당돼도 위험 신호고, 세 개 이상이면 무조건 도망가야 한다. 공통점은 사생활이 없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꼽은 최악의 폭력 사례도 언급했다. 남성이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여성의 가슴 안쪽에 자신의 이름으로 문신을 한 경우였다. 신고하면 집에 불을 지르고 동생을 가만 두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피해자들의 공통점도 존재했다. "너무나 착한 천사 같은 사람이 악당도 잘 만난다. 이별,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도 위험하다. 아동기 학대 경험이 있는 사람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구원자 역할을 자처하는 사람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불행은 언제든 갑자기 닥칠 수 있다. 본인을 보호할 수 있는 예방책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선 상담소 / 사진=tvN STORY 캡처


이어 결혼 17년 차 재혼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남편의 무관심으로 이혼까지 생각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40대 때 재혼을 했다. 남편이 본인의 딸에게도 '학교 잘 갔다 왔냐' 이런 말 한마디도 안 하고 무관심하더라. 그 무관심이 저에게도 그대로 돌아왔다"며 "결국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었고, 피트니스 대회에서 수상도 했다. 대회에서 수상해 기뻐서 돌아왔는데 '나 흰 옷 입었다'며 포옹도 거부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아파서 응급실에 간 적이 있는데 전화 한 통도 없더라. 아이를 통해서 안부를 물을 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저도 비슷한 시기 코로나19에 걸렸다. 제가 나름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는 사람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기사도 나온다"며 자기 자랑을 계속했다.

아내는 "난 이 사람에게 평생 사랑받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모든 게 다 싫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엊그제 싸운 걸로 또 싸운다. 욱해서 소리를 지르고 발로 막 뭘 민다. 전 어릴 때 엄마가 아빠에게 매 맞는 모습을 보고 컸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다. 난 이렇게 힘든데 왜 이 사람은 회사에서 잘한다는 얘기만 하는지"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남편 또한 "제가 주로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오는데 한 번 아내 주려고 김밥을 사왔다. 아내가 '체했는데 이런 걸 왜 사왔냐'고 화냈다. 그때 '아내를 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 상대 입장에서 더 생각하는 내가 되자'는 내용의 일기를 썼다"며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안 되는 것 같다"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과거 아내와 차를 타고 가던 중 고속도로에 갑자기 내린 적도 있다"는 충격 발언을 했다.

이 교수는 "아내가 끝도 없이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남편도 한계가 있고, 처절하게 외치고 있다고 본다. 사전검사지를 보니 두 사람의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아내는 안정적인 게 가장 중요한 사람인데, 자극을 좋아하는 스포츠카 같은 남편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편에게 아내에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안했다. 오열하는 아내에게 곁에 가 다독였고, '여보 괜찮아?'라고 묻기로 했다.

이호선 상담소 / 사진=tvN STORY 캡처


끝으로 학교폭력 트라우마를 가진 26세 딸과 부모가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엄마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딸에게 모래를 던지고, 교과서에 우유를 들이붓기도 했다"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무기력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딸은 "제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 제때 도와주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했다. 부모는 "미안하다고, 뭐든지 하겠다고 했는데도 딸의 마음은 바꿀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딸은 "자해도 했다. 정말 불효긴 한데 그게 아니면 못 살았다. 언제든지 이 삶을 놓을 수 있다는 생각 덕분에 산 거다. 분노로 살았다. 장례비 2000만 원도 준비해놨다"고 말했다. 아빠는 "이렇게 큰일이 될지 몰랐다"고 울컥했다.

이 교수는 딸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상황을 인지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주변에서 붙이는 이름이 내가 아니다. 내가 해석하는 이름이 내 이름이라는 걸 꼭 기억했음 좋겠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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