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죽기 전 먹고 싶은 음식을 꼽았다.
21일 디지털 싱글 '오버익스포즈드(OVEREXPOSED)' 발매하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전민욱, 마징시앙, 장여준, 김성민, 송승호, 켄신, 서경배)는 발매 하루 전인 20일 스포츠투데이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과도한 빛에 의해 이미지가 소실되는 '과다노출'을 모티프로, 어떠한 순간 속에서도 가장 선명한 방식으로 존재를 증명하려는 소년들의 서사를 담아낸 앨범이다. 특히 앨범 설명에는 "모든 것이 끝나기 직전, 우리는 품위와 우아함을 잃지 않기 위해 가장 단정한 정장을 입기로 했다"며 "내일이면 사라져 인화조차 할 수 없는 기록일지라도, 강한 플래시를 터뜨리며 우리가 여기 존재했음을 증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모든 것이 끝나기 직전의 의미를 묻자 멤버들은 '지구 종말'의 의미가 담겼다고 밝혔다. 전민욱은 "마지막 순간이 오더라도 가장 멋있게, 종말을 두려워 하지 않고 멋있는 순간을 만들어 남기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인생의 마지막 날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물었다. 전민욱은 "제가 굉장히 낯을 많이 가리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거리에 가장 음질이 좋은 스피커를 들고 가서 클유아 노래로 시작해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틀고 함께 마지막 순간을 즐길 것 같다. 팬분들과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서"라고 했다.
장여준은 "저는 저희가 다같이 콘서트를 했을 때 무대 위에서 서로가 느꼈다. 지금 우리가 행복하고 하나가 됐다는 감정을 느꼈다.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면 전세계 곳곳에 있는 저희 팬분들을 다 한자리로 불러서 클유아가 정말 곧 죽으니까 죽어도 여한이 없는 무대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종말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인생 마지막 날 먹고 싶은 것에 대해서도 물었다. 송승호는 "라면을 좋아한다. 라면을 먹고 싶어서 컵라면을 하나 끓여 먹고 싶다. 자극적인 매콤한 라면을 먹겠다"고 했고, 전민욱은 "저 정말 구체적으로 생각이 났다. 정말 유명하고 비싼 소고기집에서 잘 구워주신 갈비살을 먹고 짜장라면에 파김치를 먹고 싶다"고 했다.
장여준은 "마지막이니까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을 먹고 싶다. 어렸을 때는 어머니랑 같이 살면서 어머니의 밥을 먹는 게 당연한 일이었는데 이제는 1년에 한 번도 먹기 힘들게 열심히 살고 있다 보니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어머니밥을 '감사합니다' 하고 두 그릇, 세 그릇 먹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성민은 "시장 같은 데 숨어져 있는 백반 맛집에 들어가서 한 손에는 제가 좋아하는 치즈 케이크를 들고 '수고 많았다' 하고 촛불 켜고 사라지겠다. 백반집을 고른 이유는 제가 할머니 맛을 좋아한다. 시장에 있는 백반집은 할머니 분들이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해주시지 않나.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가서 빨리 저만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싶어서 골랐다"고 전했다.
마징시앙은 "무조건 양념치킨"이라면서 "그걸 먹으면 행복하다. 제가 중국에 있을 때 한국 양념치킨을 시켰는데 엄마가 '너 양념치킨 먹는 모습 너무 행복해 보여' 하셨다"고 했다.
켄신은 "저도 엄마밥을 생각했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니까 시간이 없어서"라고 고민하더니 "한국에서 제일 매운 음식을 먹을 것 같다. 매운 것 못 먹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예쁘게 세팅한 머리가 땀 때문에 망가질까봐 먹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얼마나 매운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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