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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전망대]갈 길 바쁜 OK저축은행 VS 연승 노리는 우리카드
작성 : 2015년 02월 20일(금) 18:57

OK저축은행[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카드가 갈 길 바쁜 OK저축은행의 발목을 잡고 시즌 첫 연승을 달성할까?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가 22일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두 팀 간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지난 5번의 맞대결에서는 OK저축은행이 4승1패로 우리카드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막내 구단의 저력을 과시했던 OK저축은행은 최근 갑작스런 분위기 침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8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화재의 자리를 넘봤지만, 이제는 선두 추격보다는 2위 수성이 우선이다. 연패가 길어지면 포스트시즌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급선무는 리시브 라인의 안정이다.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의 선전에는 리베로 정성현과 레프트 송희채의 희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OK저축은행도 부진에 빠졌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세터 이민규도 안정을 찾지 못했고, 이는 주포 시몬과 송명근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신생팀인 OK저축은행의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는 것이다. 송희채와 정성현을 대신할 선수가 없다는 것이 김세진 감독의 고민이다. 결국은 두 선수가 스스로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지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3세트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근의 부진은 오히려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OK저축은행에 좋은 성장통이 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우리카드는 지난 19일 열린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길었던 12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월8일부터 지휘봉을 잡은 양진웅 감독대행은 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선수들 역시 오랜만에 승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가장 반가운 것은 외국인선수 다비드의 활약이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내내 외국인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급하게 영입한 오스멜 까메호는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시즌 중 퇴출됐고, 우리카드는 한동안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에 나서야 했다. 뒤늦게 다비드를 새 외국인선수로 데려왔지만, 다비드 역시 다른 외국인선수와 비교했을 때 손색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비드가 조금씩 한국 배구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카드의 경기력도 나이지고 있다. 다비드가 제몫을 해주기 시작하면서 김정환과 최홍석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날개 공격수들이 살아나자, 중앙을 책임지는 박진우 역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대한항공과의 경기는 달라진 우리카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비록 최하위가 확정적인 우리카드지만, 시즌 첫 연승이라는 동기가 있는 만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6라운드를 맞이하는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 가운데, 승리를 거둘 팀은 어디가 될지, 배구팬들의 시선이 안산을 향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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