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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우는데 가해자는 변명만…故 김창민 사건, 뒤늦게 압수수색 [ST이슈]
작성 : 2026년 04월 16일(목) 14:25

故 김창민 감독 / 사진=SNS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검찰이 집단폭행을 당해 숨진 고(故) 김창민 감독 사건을 재수사 중이다. 사건 6개월 만이다. 뒤늦게 가해자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유족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뉴스1 등 매체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전 피의자 A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가해자 일행의 범행 대화 내용 등을 확인 중에 있다. 사건 발생 약 6개월 만에 이뤄진 첫 강제수사인만큼 당시 상황과 폭행 경위 등을 얼마나 판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 식사를 하던 도중 술을 마시던 다른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김 감독은 이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쓰러진 김 감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11월 7일,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

김 감독의 여동생은 당초 사망 비보 외에 고인의 폭행 피해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수개월 뒤 유족이 경찰의 부실수사와 함께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의구심을 제기해 사건은 공론화됐다. 특히 초반 사건 대응 부실과, 검찰의 구속영장 기각이 공분을 샀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영상 캡처


당시 폭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은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해명과 억울함을 호소하기에 급급한 폭행 가해자의 사과 영상도 불을 지폈다. 지난 9일 유튜브채널 카라큘라에 출연한 가해자는 "일단 고인이 되신 김창민 감독님 너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지난 11일 추가로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는 가해자가 당시 폭행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3대 가격을 했는데 사람을 손으로 그렇게 한다는 게 저는 솔직히 말이 안 된다" "(쌍방 폭행인지) 지금은 저도 잘 모르겠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CCTV 영상 짜깁기 등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모습도 담겼다.

유족의 분노와 울분의 깊이는 커지고 있다. 김 감독의 부친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철저한 재수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가해자들이 직접 연락하지 않고 유튜브 형태로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용서하기 힘들다"고 밝힌 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김창민 감독 사건에 대해 "빈틈없는 보완으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해자들에게는 엄정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사건을 넘겨받은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죄의식 없는 가해자 일행을 향한 유족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 가운데, 사법기관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예의주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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