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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5총사' 설 연휴 골사냥 도전…새해 축포 쏜다
작성 : 2015년 02월 20일(금) 16:48

손흥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리거'들이 새해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까?

이번 주말에는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 일정이 진행된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서는 치열한 챔피언스리그존 경쟁과 강등권 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들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들 역시 설 연휴를 맞아, 고국에 골 소식을 전하기 위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와 프랑크푸르트, 호펜하임고 프라이부르크의 경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가장 기대되고 있는 경기는 손흥민의 레버쿠젠과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가 격돌하는 '코리안 더비'다. 레버쿠젠은 8승8무5패(승점 32)로 6위에 올라있고, 아우크스부르크는 11승1무9패(승점 34)로 한 계단 높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챔스존(4위)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두 팀 가운데 다급한 쪽은 레버쿠젠이다. 레버쿠젠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리그 순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과 기다리고 있어, 미리 승점을 쌓아두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흥민은 21라운드까지 18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 공동 9위에 올라있다. 전반기까지 5골을 기록했지만, 지난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일약 9위로 뛰어올랐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카림 벨라라비(9골)나 득점 3위 디 산토(10골)와는 얼마 차이나지 않는다. 손흥민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를 통해 지난 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쉽게 물러설 수 없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내친김에 유럽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레버쿠젠을 꼭 잡아야 한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선 지동원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도르트문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과 동시에 출전 기회를 얻으며 부활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공격 포인트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다면 주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레버쿠젠이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5골이나 실점하는 등 수비불안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도 지동원에겐 좋은 기회다.

마인츠 05의 구자철(왼쪽), 박주호


마인츠의 구자철과 박주호는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부진 탈출에 나선다. 현재 마인츠는 4승10무7패(승점 22)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는 단 승점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서둘러 강등권과의 차이를 벌리지 못한다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마인츠는 카스퍼 휼만트 감독을 경질하고 마르틴 슈미트 감독을 임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구자철과 박주호 역시 새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선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이 절실하다. 부상과 아시안컵의 피로가 신경 쓰이지만, 팀을 위해서든, 개인을 위해서든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다.

호펜하임의 김진수도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호펜하임은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호펜하임은 21라운드까지 8승5무8패(승점 29)로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한 고비에 있는 만큼 김진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국인 분데스리거들이 설 연휴를 맞아 고국에 시원한 골 소식을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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