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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안정환 "감독 제안? 거절 중"…월드컵 골든골 주역의 축구 인생 [종합]
작성 : 2026년 04월 15일(수) 22:22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이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근황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는 데 있어 깊은 고민 등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안정환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봤다.

안정환은 앞서 유튜브 수익금 4억 36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기부금은 어려운 조손 가정이나 유소년 꿈나무들에게 전달됐다.

안정환은 "청소년 시기에 어려운 친구들이 많다. 요즘엔 축구하는 데 돈이 되게 많이 든다. 저도 어릴 때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 도와주면 좋을 거 같다란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작게 한 게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예능에서 활약하며 '냉장고 아저씨'로 불리지만, 과거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국 축구 월드컵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사실 안정환의 축구 인생은 '배고픔'에서 시작됐다. 안정환은 "학교에 축구부가 있는데 끝나면 빵하고 우유를 줬다. 그냥 그거 먹고 싶어서 시작했다. 또 달리기가 빠르기도 해서, 빵 준다고 하니 여러 명이 우르르 갔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제1한강교 바로 위 판자촌에서 살았다. 지금은 아파트가 다 들어섰지만. 먹을 게 많이 없었다. 동네 친구들도 마찬가지라 어려운 시기였다"라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렇게 축구를 시작했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안정환은 "5호선 지하철 처음 생길 때 친구들과 제가 잡일을 했다. 기술이 없으니 잡부를 했다. 또 민속주점에서도 일해 봤다"라고 말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현역 축구선수 시절, 수려한 외모로 관심을 받았지만 "머리 넘길 시간 있으면 골을 넣어라"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안정환은 "굳이 '이렇게 노력했고' 이런 걸 얘기하고 싶지 않다. 노력을 안 했는데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안느턴'이란 기술을 만들어 낼 정도로 많은 노력과 연마의 과정을 거쳐왔음을 자신했다.

프로 데뷔 후 '테리우스'라는 별명을 얻게 되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안정환은 "처음엔 (인기를) 주체를 못 하겠더라.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불편하고. 때로는 건방지게 행동하고 세상이 다 내 거 같고. 지금 생각해보면 주위에서 얼마나 꼴보고 싫었겠나. 지금은 너무 창피하다. 저도 모르게 사람이 변했을 거 아니냐"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우쭐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그의 인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정점을 찍었다. 한국 축구 최초 4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루며 전 국민이 축구에 중독된 시기였다. 특히 안정환은 8강행을 결정지은 골든골로 한국 축구의 영웅이 됐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보복 탓에 운동을 그만두려는 생각도 했다고. 그럼에도 안정환은 "그 과정을 통해 단단해진 건 사실이고, 지금은 그런 거 생각 안 한다. 제가 그 골을 넣고 국민들이 사랑해주시고 지금도 알아봐 주시고 축구가 저에게 준 게 너무 많다. 그냥 축구가 고맙고 좋다"라고 말했다.

현역 선수에서 내려왔지만 최근 대학축구연맹 총괄 디렉터를 역임하며 후배 선수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안정환은 "학교를 졸업하면 프로 팀은 적고 프로 리그로 갈 수 있는 환경이 어렵지 않나. 중간에 관두는 학생이 너무 많다. 그래서 '유니브 프로'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국내가 아니라면 동남아시아든 동유럽이 됐든 계속 시합을 다닌다. 축구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이라도 더 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안정환이 국가대표팀 감독도 가능한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딴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재석은 "지도자의 길을 걸으려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다만 안정환은 "프로 팀의 오퍼는 때 되면 온다. 교체 시기가 되면 오긴 하는데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준비도 안 돼있고, 제 걸 다 버리고 목숨 걸고 해야 한다. 두려움 보다는 거기선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그리고 제가 실수하고 잘못하면 얼마나 뜯어먹겠나(?)"라며 지도자의 길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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