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LA FC(미국)가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에 진출했다.
LA FC는 15일(한국시각)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1-1로 비겼다.
지난 8일 8강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던 LA FC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 4-1을 기록, 크루스 아술을 제치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LA FC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가 열린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은 해발 2135m의 고지대에 위치한 곳이다. LA FC는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음에도, 주말 리그 경기에서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이날 원정 2차전을 준비했다. 그만큼 힘든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전개됐다. LA FC는 크루스 아술의 공세에 밀려 힘든 경기를 펼쳤다. 수문장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간신히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크루스 아술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LA FC 수비수 세르지 팔렌시아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 찬스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가브리엘 페르난데스는 요리스를 속이며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크루스 아술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LA 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등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지만,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골이 더 필요한 크루스 아술은 후반전 들어 더욱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LA FC는 위기를 넘기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LA FC는 요리스가 든든히 골문을 지키며 추가 실점 없이 크루스 아술의 공세를 저지했다.
초조해진 크루스 아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칠어졌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은 손흥민도 몇 차례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크루스 아술 수비수 곤살로 피오비가 부앙가에게 거친 반칙을 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차지한 LA FC는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의 드리블 돌파로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제이콥 샤펠버그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페널티킥 키커를 양보했고, 부앙가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고, 합산 스코어에서 4-1로 앞선 LA FC가 4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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