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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3' 세포 깨우는 혐관 로맨스…산뜻한 재미 [OTT클릭]
작성 : 2026년 04월 14일(화) 09:00

사진=티빙(TVING)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유쾌하고 발랄하다. 귀여운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의 조합으로 재미는 2배가 된다.

13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극본 송재정·연출 이상엽)은 스타작가가 된 유미(김고은)의 무자극 일상 속 날벼락처럼 찾아온 뜻밖의 인물로 인해 다시 한번 웃고 울고 사랑에 빠지는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지난 2021년, 2022년 시즌1, 2가 공개된 데 이어 4년 만에 시즌3로 돌아왔다.

이동건 작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스타작가가 된 유미가 무미건조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삶 속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스카이다이빙을 할 때만큼은 도파민을 느끼지만, 어째서인지 한번 잠들어버린 세포들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유미 앞에 줄리문학사 편집부 신순록PD(김재원)가 나타난다. 원칙주의자인 순록은 항상 정장을 입고 다니며 늘 침착하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인다. 유미는 그런 순록과 함께 일을 하지만, 함께 탄 버스에서 혼자 이어폰을 꽂는 순록의 모습을 본 뒤로 그를 향한 분노를 느끼기 시작한다.

사진=티빙(TVING)


이후에도 유미의 세포들이 희귀 어종 '빡돔'을 낚는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 '딸기 슈크림 붕어빵 사건'과 '말티즈 똥 사건'이 있다. 딸기 슈크림 붕어빵을 좋아하는 유미는 자신의 단골 가게에서 딸기 슈크림 붕어빵을 사려는데, 순록이 한발 앞서 남은 것을 모두 사갔다. 이에 유미는 딸기 슈크림 붕어빵을 조금 양보해 줄 수 있냐는 취지로 말을 걸지만, 순록은 그대로 떠나버려 유미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긴다.

또한 유미는 지인인 루비(이유비)가 키우는 반려견을 잠시 맡고 있던 상황. 하지만 업무 중 말티즈의 지능과 관련한 언쟁이 일어났고, "말티즈가 똑똑할 수도 있는 거죠"라는 유미에게 순록은 "말티즈 똥도 먹지 않나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받아친다. 사랑세포가 깨어나기는커녕 유미의 화만 돋우는 모습에서 앞으로 둘 사이 펼쳐질 혐관 로맨스가 궁금해진다.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는 유미의 생각과 감정을 의인화된 세포들을 통해 표현한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실사화 파트만큼이나 3D 애니메이션 파트가 비중 있게 다뤄진다.

시즌3에서는 희로애락을 느끼는 다른 세포들이 모두 지하에 잠들어 있는 관계로 이성세포, 감성세포, 작가세포, 예절세포, 거대화된 다이어트세포 등이 메인으로 등장한다. 유미가 순록을 만난 후부터 세포가 하나둘 깨어나는데, 이때의 묘사가 재미를 선사한다. 개성 넘치는 각 세포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고은과 김재원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5년째 유미 역을 맡고 있는 김고은은 캐릭터에 착 달라붙은 모습을 보여주며, 김재원은 훤칠한 비주얼로 단숨에 눈길을 끌었다.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은 김재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경력이 길지 않은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더라. 실제로 만났더니 훤칠한 느낌이 원작의 순록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시즌을 보지 않아도 작품을 보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유미가 스타작가로 성공한 뒤 매너리즘에 빠졌다', '유미의 세포들이 유미의 심경을 대신해 준다' 같은 설정을 알고 있다면 시청에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은 콘텐츠 홍수 시대에 장점으로 꼽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시즌3은 14부작이었던 시즌1, 2에 비해 8부작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4년 전에 비해 시청환경이 많이 바뀌어 콤팩트하게 재밌는 부분을 추려서 넣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은 실사화와 애니메이션의 적절한 조화, 특유의 유쾌발랄함으로 힐링을 선사한다. 젊은 시청자가 좋아할 여러 요소들을 한데 모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로맨틱 코미디로 봄과 어울리는 산뜻한 매력을 전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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