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조명우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2026 보고타 3쿠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13일(한국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26 보고타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트란 딴 럭(베트)을 상대로 22이닝 만에 50-35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조명우는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으며, 한국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고 아메리카당구연맹이 주관했으며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출발은 불안했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 6이닝 연속 공타에 묶이며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했고, 한때 트란 딴 럭과의 점수 차가 12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조명우는 11이닝에서 뱅크샷으로 침묵을 깬 뒤, 무려 하이런 17점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조명우는 이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유지했고, 22이닝 만에 50점 고지를 밟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명우에게 보고타는 쉽지 않은 무대였다. 2024년과 2025년 대회에서 연이어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고산지대라는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약 10일 전 현지에 도착해 철저한 사전 적응을 진행했고, 이는 경기력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결국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며,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 타이틀을 획득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흐름을 뒤집는 경기 운영 능력은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연맹 관계자는 "초반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흐름을 되찾은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고산 환경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경기 운영 능력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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