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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30년 하지원, '클라이맥스'와 함께한 도약 [인터뷰]
작성 : 2026년 04월 12일(일) 13:00

클라이맥스 하지원 / 사진=해와달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밝은 이야기도, 어두운 이야기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 안다. 강산이 세 번 바뀌었지만 하지원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는 14일 종영하는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주지훈)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 하지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톱배우 추상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열연을 선보였다.

먼저 그는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모든 신들이 쉽지 않았다. 추상아가 여러 선택으로 변화되는 존재라 이해하는 것도, 연기하는 것도 어려웠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간 제가 해온 캐릭터와 갭이 크지 않나. 주변에선 무섭다는 반응이 많다. 친구들은 농담 삼아 '그동안 지원이 화나게 안 해서 다행이다' 이런다. 엄마도 제 표정이 너무 무섭다고 하시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여배우가 여배우를 연기하는 특수한 상황, 하지원은 인물을 탐구하는 확장성의 개념으로 작품을 바라봤다고. "환경에 의해 변해가고 굉장히 불안정한 존재다. 인물을 더 깊게 파고 싶단 생각을 했다. 한 인간으로서 추상아가 한 일을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클라이맥스'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면서 매 작품이 쉽지 않았다. 이미지에 대한 평가는 시청자분들이 해주시고, 전 인물이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 게 배우의 책임이란 생각도 든다. '클라이맥스'는 인물로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클라이맥스 하지원 / 사진=해와달엔터테인먼트


연기를 위해 촬영 내내 배역에 100% 몰입한 그였다. "추상아가 거식증처럼 음식을 못 먹는 순간이 있었다. 저도 실제로 그 감정을 똑같이 느꼈다. 연기 안에서 또 연기를 해야 하는,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작품이 공개되니 그때보단 시원하더라."

이지원 감독의 주문으로 혹독한 다이어트도 더해졌다. "감독님께서 상아는 예민하고, 말랐지만 관리가 굉장히 잘된 배우라고 하셨다. 극 중 슬립을 자주 입고 나오는데, 그 슬립이 좀 넉넉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살을 더 뺐다"며 "제가 워낙 근육 체질이라 근육을 빼는 게 너무 힘들었다. 거의 안 걸어 다녔다. 50㎏에서 45㎏이 됐다. 이렇게 몸무게를 공개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웃음). 통통했던 근육을 좀 얇게 만든 것"이라고 털어놨다.

상대 배우 주지훈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리허설 없이도 티키타카가 잘 맞아 테이크를 많이 가지 않았다. 어려운 신도 재밌게 촬영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뵀는데 정말 잘 맞고 재밌었다"며 "방태섭과 추상아의 사랑을 기대하신 팬분들은 아쉬워하시더라. 다음 작품에서 기회가 되면…"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나나와의 합도 들어봤다. "서로 너무 편하게 상대방을 위해줬다. 키스신도 무리 없이 잘 찍었다. 모니터 해보니 되게 잘 어울렸다."

3%대를 기록 중인 작품의 시청률에도 입을 열었다. "아쉽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재밌게 보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우리 드라마가 이렇게 화제성이 있구나 하고 체감하는 중이다."

클라이맥스 하지원 / 사진=해와달엔터테인먼트


배우 그리고 작가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하지원. 1996년 데뷔해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그는 "시간이 흐르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지낸 것 같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며 "배우로서 좀 더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최고의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욕망이 있지 않나. 다만 내가 모르는 것과 인지하고 바라보는 것의 차이일 뿐이다. 저도 정말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 거기엔 마땅한 노력과 책임이 뒤따른다. 늘 열심히 하고 있다"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최근 선보인 웹예능 '26학번 지원이요'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제가 스무 살 때 대학생활을 거의 못했다. 나의 스무 살을 만나러 가는 느낌이라 가슴 찡한 순간들이 있다.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다. 감사한 건 친구들이 되게 잘해준다. 대선배님인데 스물다섯 살이라 현타가 올 때도 있다(웃음).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때론 인생의 선배로서 이야기도 해준다. 소통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끝으로 하지원은 '클라이맥스'의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제부터 더 재밌어진다. 연기를 하면서 감독님께 '매 신을 클라이맥스처럼 연기하는 것 같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긴장감, 반전, 예측할 수 없는 부분들이 계속 이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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