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유연석의 진심어린 배려와 도움으로 이솜-황보름별 자매가 13년만에 진정으로 서로를 떠나보냈다.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9회에서는 신이랑(유연석)이 한나현(이솜)과 함께 망자 한소현(황보름별)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두 자매가 끝내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그려졌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시청률은 전국 6.7%, 수도권 6.5%, 분당 최고 7.9%를 기록했다.
신이랑의 몸을 빌린 언니 한소현을 만난 한나현은 오랜만에 실컷 웃었다. 13년 전 그때처럼 함께 드라마를 보고 블록게임을 하고, 한복 입고 궁투어, 별 보며 캠핑 등 언니의 버킷리스트도 채워나갔다. 신이랑도 두 자매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줬다. 하지만 한소현은 보이지 않는 자신과 대화하기 위해 허공에 이야기하고 억지로 웃으면서도, 끝내 몰래 숨어 흐느끼는 동생을 지켜보며 망자와의 동행은 결코 산 사람의 일상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현이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승천을 결심했지만, 그 전에 꼭 풀어야 할 과제가 있었다. 바로 가족 모두가 화해하는 것. 한소현이 신이랑을 찾아온 이유이자, 마지막 버킷리스트였다.
한소현은 엄마의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는 소원으로 한나현이 집에 가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집에 와 여전히 거리를 두는 딸에게 엄마(윤복인)가 결단을 내렸다.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 과거 딸의 죽음에 무너진 엄마는 "공연장에 왜 데려갔냐"며 자신도 모르게 한나현을 원망했고, 누구보다 충격을 받았을 둘째를 감싸주지 못했다. 한나현은 자기를 구하느라 사고를 당한 언니와 부모에게 절대 용서받지 못할 죄라 자책하며 집에 가지 못했던 이유였다. 하지만 엄마의 사과에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었고, 그렇게 가족은 13년만에 서로를 끌어안았다.
가족의 화해를 지켜본 신이랑의 배려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돼지고기 알레르기 약을 먹으면서까지 기꺼이 몸을 내준 덕분에, 한소현은 그리웠던 엄마의 손맛 가득 김치찌개를 맛보며, 예전처럼 서로 웃고 장난치고 분위기 하나는 '짱' 좋았던 가족과의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자신의 고통보다 망자의 소원과 남겨진 이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신이랑의 따뜻한 면모가 빛난 대목이었다.
자신의 역할을 모두 마친 한소현은 신이랑의 손을 빌려 "가야 할 곳으로 가고 싶어. 하지만 난 항상 네 맘 속에 있단 걸 기억해줘"라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옥천빌딩 옥상으로 향했다. 뒤늦게 달려온 한나현 역시 "내 곁에 와줘서 고마워. 이 기억 가지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게"라며 눈물을 꾹꾹 눌러 담고 애써 웃으며 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시공을 초월해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서로를 꼭 끌어안은 자매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이별 엔딩이었다.
비로소 언니를 보내줄 수 있게 된 한나현은 신이랑을 통해 한소현에게 선물 받은 새 다이어리를 품고 새 출발을 결심했다. "나랑 같이 있을래요?"라며 사무실을 함께 쓰자는 신이랑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일도 함께 하기로 한 것. 그 어떤 프러포즈보다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