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상대팀 대한항공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최종전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1-25 25-19 23-25)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규리그를 2위(22승 14패, 승점 69)로 마쳤던 현대캐피탈은 1위 대한항공(23승 13패, 승점 69)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벼랑 끝에서 반등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안방에서 열린 3, 4차전을 모두 세트 스코어 3-0으로 잡아내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체력 소모가 누적된 가운데 열린 5차전에서 끝내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은 우승할 자격이 있었던 팀 같다. 저 역시 끝까지 부딪히려고 했다"며 "천안에서의 모습처럼 하려고 했는데 체력적인 한계가 너무 보인 경기였다. 딱 한 걸음이었는데 그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해 아쉽다. 대한항공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블랑 감독은 체력적 한계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스케줄을 확인하며 플랜을 짰다"며 "아무래도 우리카드와 경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서 두 경기 이내에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와서는 인천에서 꼭 한 경기를 승리해야 체력적 부담이 덜할 거라 판단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2주간 7경기를 치렀다. 체력적 힘듦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블랑 감독은 "2차전 판정의 분노가 아직 사그라들지는 못했지만 그와 별개로 다시 한번 축하를 전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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