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5차전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최종전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따내며 우승 확률 100%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천안으로 장소를 옮긴 3, 4차전에서 내리 0-3 완패를 당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한항공은 이날 패할 경우 남자배구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의 희생양이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역대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뒤 3-5차전을 모두 내주며 준우승에 그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여자부까지 범위를 넓혀도 2022-2023 흥국생명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 우승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통산 우승 횟수(5회)가 같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삼성화재(8회)에 이어 남자부 최다 우승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를 이뤘던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의 트레블(3관왕) 달성에도 도전한다.
지난해 4월 지휘봉을 잡은 헤난 달 조토 감독 역시 V리그 데뷔 첫 시즌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경기 전 헤난 대한항공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그는 "두 팀 모두 이러한 압박과 부담에 익숙한 팀"이라며 "2승 2패 상황이고, 우리의 2승도 홈 경기 현대캐피탈의 2승도 (상대) 홈 경기였다. 현대캐피탈 홈에서 했을 때도 비슷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5차전만 남은 상황에서 양 팀 다 누구보다 이기길 희망하고 있다. 0-0이라 생각하고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 전에 선수들한테 '우리가 이기더라도 과하게 기분 좋아하지 않고, 지더라도 너무 다운될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마지막 5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됐는데 승리로 마무리할 것"이라 덧붙였다.
지난 3, 4차전에 대해 헤난 감독은 "1, 2차전도 반대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현대캐피탈이 이길 수도 있었다"며 "특히 4차전의 경우 세트 스코어는 0-3이었지만 모든 세트가 접전이었다.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에서는 비등하고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원인을 찾기보다는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응원 열기, 분위기, 경기력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선수들의 승부욕과 동기부여다. 양 팀 모두 오늘 경기에서 모든 힘을 다 짜낼 거다. 강도 높은 경기 속에서 경쟁력 있는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 했다.
동기부여를 위해 선수들한테 해준 말이 있는지 묻자 그는 "우리가 올 시즌 내내 해왔던 부분을 상기시켰다. 지금까지 어떤 걸 이뤘는지 이야기했다. 그런 동기부여는 지금 막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시즌 내내 만들어오며 이 자리까지 끌고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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